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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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세례의 예시

1. 개요2. 의미3. 역사

1. 개요 [편집]

물을 이용한 그리스도교의 예식이다.

2. 의미 [편집]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상징적이고 실제적인 행위이다. 세례는 단순한 종교적 통과 의례를 넘어, 죄에서의 정화, 성령의 은총 수여,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일치라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가진다.

3. 역사 [편집]

신약성경에 따르면, 세례는 예수 자신도 받은 의식이며, 그분은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이는 하느님 뜻에 대한 순종과 겸손의 상징이었고, 이후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고 명령하셨다. 이로써 세례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성사(Sacrament)로 자리잡게 되었다.

전통적인 신앙 이해에 따르면, 세례를 통해 사람은 원죄와 모든 개인적 죄에서 깨끗해지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함으로써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이때 사람은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며,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지고, 다른 성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대부분은 세례를 구원의 시작점으로 여기며, 신자의 삶 전체의 출발점으로 간주한다.

세례는 물을 사용해 이루어진다. 이는 삶의 원천이자 정화의 상징으로서, 사람의 영혼이 깨끗해지고 새롭게 태어남을 상징한다. 전례적 방식은 전통과 교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물을 몸에 뿌리는 방식(관수식), 물에 몸을 담그는 방식(침수식), 물을 붓는 방식(주수식) 등이 있다. 중요한 것은 행위의 방식보다 그 의미이며, 세례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주어져야 한다는 점이 모든 교회 전통에서 공통적으로 유지된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대부분 유아 세례를 허용하며, 이는 부모와 교회 공동체의 신앙 안에서 아이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자라나도록 돕겠다는 서약과 함께 이루어진다. 반면 일부 개신교 교파는 성인이 스스로 믿음을 고백한 뒤 받는 신자 세례를 선호하며, 의식이 개인의 자발적인 신앙 고백과 결단에 기초해야 한다고 본다. 이처럼 세례에 대한 이해와 실천은 교파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그것이 지니는 영적 의미와 신앙적 중요성은 공통적으로 깊이 존중된다.

세례는 단 한 번만 받는 성사로 여겨진다. 이는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영원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미 유효한 방식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다른 교회로 전입하거나 교파를 바꾸더라도 다시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이는 ‘세례의 불가역성’을 보여준다.

오늘날 세례는 교회의 성사 중 가장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며, 신자들의 삶과 공동체 형성에 있어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한다. 그것은 단지 물을 붓는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거룩한 시작이며,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교회와의 새로운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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