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가톨릭(천주교, Catholic)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신자를 가진 기독교 전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도 베드로와 그 후계자인 교황을 중심으로 계승하고 있는 보편적인 교회 공동체를 말한다. “가톨릭(Cathol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katholikos에서 유래했으며, ‘보편적인’, ‘전체적인’이라는 뜻을 가진다.

가톨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 특히 사도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보는 전통에 따라, 예수로부터 직접 사명을 받은 사도들의 계승을 강조한다. 기원후 1세기 로마 제국 안에서 시작된 교회는 박해와 순교를 겪으며 성장하였고,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제도화되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054년 동서 교회 분열(대분열, East-West Schism)을 계기로 동방 정교회와 분리되었고,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에는 개신교와도 분리되었다. 그렇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이후로 완전히 멘붕이 온 카톨릭은 그들과는 다르게 정신차리고 개혁을 실시하였고, 결국 지금이 되어버렸다.

가톨릭은 삼위일체(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이시다)를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십자가 죽음, 부활, 구원을 중심 교리로 삼는다. 이 신앙은 성경과 전통(교회가 사도들로부터 이어온 가르침)을 통해 전해지며, 교황과 주교단을 중심으로 해석되고 선포된다.
특히 가톨릭은 칠성사(세례, 견진, 성체, 고해, 혼인, 성품, 병자성사)를 통해 신자들이 하느님의 은총에 참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성모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이자 신앙의 모범으로 특별히 공경한다.

가톨릭은 교황(Pope)을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이자 세계 가톨릭교회의 최고 목자로 인정한다. 교황은 바티칸 시국에 거주하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일치와 교리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교회는 교황 아래 주교, 사제, 부제의 위계 구조를 가지며, 전 세계 본당과 교구를 통해 조직되어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Eucharist, 성찬례)를 통해 하느님께 예배드리며, 주일 미사 참례는 의무이다. 미사는 말씀의 전례와 성체성사의 전례로 구성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현재화하는 중심 예식이다. 또한 신자들은 기도, 고해성사, 성경 읽기, 묵주기도, 선행과 봉사 등을 통해 신앙을 실천한다.
가톨릭은 세계 각지에서 교육, 의료, 자선, 인권, 평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사회 정의와 생명 존중,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환경 보호 등을 강조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교회”라는 보편성의 정신 아래, 문화와 언어가 다른 수많은 공동체들이 하나의 신앙 안에서 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