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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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기
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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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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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Kings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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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장
1. 개요

1. 개요 [편집]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셨다. "나는 이스라엘을 내쫓은 것처럼 유다도 또한 내쫓으리라. 일찍이 선택하여 내 것으로 삼았던 이 예루살렘 도성과 내 명의로 삼았던 이 성전을 버리리라."
《열왕기하》(2 Kings)는 히브리 성경과 기독교 구약성경의 역사서로, 이스라엘과 유다 두 왕국의 쇠퇴와 멸망, 그리고 예언자들의 활동과 하나님의 심판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열왕기상》의 후속편으로, 엘리야의 승천 이후 엘리사로 이어지는 선지자 전통, 그리고 정치적, 영적 타락이 반복된 끝에 두 왕국이 차례로 망하게 되는 역사적 서사를 담고 있다.

책은 엘리야가 하늘로 불병거에 실려 올라가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그의 뒤를 잇는 엘리사가 이적과 기적의 선지자로 활약한다. 엘리사는 요단강을 가르고, 죽은 아이를 살리며,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고치고, 굶주림 속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등 하나님의 긍휼과 권능을 드러내는 표징적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며,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왕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치적으로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양쪽에서 모두 왕권의 교체, 쿠데타, 우상숭배, 신앙의 부패가 반복된다. 북이스라엘은 여러 왕조가 반복적으로 교체되며 불안정한 정치 구조를 보여주고, 남유다조차도 때로는 아합 왕가와 혼인 동맹을 맺으며 신앙적으로 타락한다. 예언자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백성과 왕들은 대부분 이를 무시하거나 박해한다.

결국 기원전 722년, 앗시리아 제국이 사마리아를 함락시키고 북이스라엘은 멸망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흩어져 이방으로 끌려가고, 사마리아 지역엔 외국 민족이 이주하면서 혼혈 민족인 사마리아인의 기원이 시작된다. 이는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누적된 결과로서,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난 사건으로 해석된다.

남유다는 이후에도 잠시 존속하지만, 대부분의 왕들이 악을 행하며 타락한다. 그중에서도 요시야 왕은 예외적으로 율법책을 발견하고 대대적인 종교 개혁을 단행하며, 유다의 마지막 신앙적 부흥을 일으킨다. 그러나 그 개혁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요시야의 죽음 이후 유다는 급격히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

결국 기원전 586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을 불태우며 유다 왕국도 멸망하게 된다.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된다. 이로써 솔로몬의 성전도 무너지고, 하나님의 백성은 포로가 되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다.

《열왕기하》는 단순한 정치·전쟁 기록이 아니라, 역사 너머의 신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반복적으로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악을 행하였더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임을 강조한다. 또한, 예언자들은 단지 미래를 예언하는 자들이 아니라, 왕과 백성 앞에서 하나님의 의와 자비를 외치는 양심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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