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

藥學 / Pharmacy

약에 관한 학문.

생물학이 좋다고 이쪽으로 진학하면 박살나게 된다. 수능 이후 볼 일 없으리라 생각한 화학과 물리학을 다시 만나게 된다. 화학은 유기화학으로 진화하고, 물리학은 물리약학이 되어 너를 공격할 것이다.

이 분야를 희망한다면 꼭 깊이 고민하라. 차라리 n수를 더 하더라도 의대를 가는 것을 권장한다.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한의학의 재료들을 일일히 대가리박아가며 성분을 추출하거나, QR QC를 하며 마이크로피펫과 몇시간동안 씨름하거나, 영업을 뛰거나, 단순 약제 업무만 반복[1]할 예정이다.

기반이 되는 생물학이 상대적으로 정성적 탐구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약학은 극도로 정량적인 학문이다. '나는 2시간 이상 멍 때릴수 있다" 하는 마조히스트에게 권장한다.

니가 새로운 약을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이론적 논의에서 그치게 된다.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끔찍하기 때문. 예컨데, 네가 간독성이 덜한 아세트아미노펜의 대체재를 발견하는 대발견을 하였더라도 버려질 예정이다.

요즘은 AI를 활용한 신약 발견이 주목받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휴-먼은 도태되리라.

분야 자체가 극도로 자본집약적이면서도 노동집약적인 분야기에, 오지 마라. 이 정도로 말했으면 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