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창자

큰창자(large intestine/colon) 또는 대장(大腸)은 동물 소화계의 최종 과정을 담당하는 소화 기관이다. 위, 소장과 함께 한 부류의 장기이며, 척추동물의 소화기관 중 소장과 직장 사이에 있다. 직장 바로 다음이 항문. 분류자에 따라서는 맹장, 결장, 직장을 모두 합쳐 대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맹장은 작은 주머니 형태로, 소장에서 영양분이 흡수된 뒤 회맹판을 통해 나온 찌꺼기가 잠시 머무르는 곳이다. 대장균을 비롯한 세균들이 셀룰레이스 등을 분비해 발효, 분해를 진행한다.

결장의 경우, 맹장과 바로 연결되어 찌꺼기가 위로 올라가는 부분이 Ascending Colon(상행 결장), 옆으로 누워있는 부분이 Transverse Colon(횡행 결장), 내려가는 부분이 Descending Colon(하행 결장), 마지막 직장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Sigmoid Colon(S자 결장)이라 부른다. 참고로 Ascending Colon과 Transverse Colon 사이의 굽이를 Hepatic Flexure(간만곡), Transverse Colon과 Descending Colon 사이의 굽이를 Splenic Flexure(비만곡)라 부른다.

소 큰창자는 대창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돼지의 큰창자는 막창으로 먹으며, 순대와 소시지는 대부분 작은창자로 만들고 큰창자로는 잘 만들지 않는다.

수분 흡수와 대변의 배출이 이뤄지는 곳으로 소화기관의 최종 결과물인 똥이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사람의 경우 대장에서 영양분의 분해와 흡수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극미량만 흡수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전부 다 절제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글자 그대로 전부 잘라내면 수분이 잘 흡수되지 않아 대변이 고체화되지 않기 때문에 이후로는 설사 같이 좀 더 묽은 형태로 배변을 하겠지만 생명이 위급할 때는 제거를 감행해도 되는 부분.

상당히 많은 양의 박테리아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부분의 활동이 너무 느리면 변비, 과하면 설사에 시달릴 수 있다.[1] 길이는 약 1.5미터이다.

대장의 역할이 흔히 수분 흡수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소장이 대장보다 수분을 훨씬 많이 흡수한다. 성인이 하루에 마시는 물은 약 1.2리터인데 우리 몸의 소화 기관은 소화를 돕기 위해 각종 소화액을 하루에 약 7리터를 분비한다. 따라서 장 내로 유입되는 수분의 양은 하루에 약 8.2리터가 된다. 이중 약 6.7리터가 소장에서 흡수되고, 1.4리터가 대장에서 흡수된다. 남은 수분은 대변과 함께 배출된다. 때문에 대장을 절제하였을 경우 평소처럼 수분을 섭취하면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에[2] 대장 절제 이후에는 이전보다 수분을 더 많이 섭취해야한다.

초식동물 중에서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동물(예를 들어 기제류)은 맹장에서 장내세균총에 의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고, 셀룰로오스 분해산물인 휘발성 지방산(VFA)을 맹장과 대장으로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동물에서는 대장이 대결장(large colon)과 소결장(small colon)으로 다시 세분화되고, 대결장에서 셀룰로오스 분해와 영양분 흡수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