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창세기》(Genesis)는 히브리 성경의 첫 번째 책이자, 기독교 구약성경의 첫 권으로, 우주의 창조와 인류의 기원,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히브리어 제목은 “베레쉬트(בראשית)”로, “태초에”라는 뜻을 가진다. 전체적으로 신과 인간, 죄와 구속, 선택과 언약이라는 주제가 반복되며,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홍수 심판, 족장들의 이야기 등이 차례로 전개된다.
이 책은 모세오경 중 첫 번째로 전통적으로는 모세가 저자로 간주되어 왔지만, 현대 학계는 복수의 저자와 편집자들이 참여한 복합 문서로 본다. 창조에서 요셉의 죽음까지 약 2000년에 걸친 서사가 담겨 있으며,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형성되기까지의 배경을 마련한다.
문학적으로는 서사와 족보, 시적 구성, 반복 구조 등을 포함하며, 고대 근동 신화와도 유사한 요소들이 관찰된다. 《창세기》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모두에서 핵심적인 신학적 근거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