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불교의 창시자.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 태어나 인간의 고통과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깨달음을 얻은 인물이다.

본명은 가우타마 싯다르타이며, 석가족 출신의 왕자로 태어났기에 ’석가모니(석가족의 성자)’라는 존칭으로 불린다. 그는 어린 시절 풍요롭고 안락한 궁궐 생활을 했으나, 생로병사의 현실을 목격하고 인생의 덧없음에 충격을 받아 29세에 출가했다.

그는 여러 수행자를 찾아가 명상과 고행을 실천했지만, 극단적인 고행이 깨달음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중도의 길을 택해 보리수 아래에서 깊은 선정에 들어갔다. 결국 35세 무렵, 그는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의 진리를 깨닫고 불타(붓다, 깨달은 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여생을 중생을 가르치는 데 헌신하며, 계급, 성별, 출신을 초월한 해탈의 길을 전파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사성제(고·집·멸·도)’와 ‘팔정도’를 중심으로 하며, 이는 고통의 원인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이다. 그는 모든 존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음을 설파하며, 자비와 지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다. 그의 교단은 점차 성장하여 다양한 지역에 퍼졌고, 이후 수많은 불교 종파와 철학 체계가 생겨나게 되었다.

석가모니는 80세 무렵에 입멸(열반)하였으며, 그의 죽음은 육체의 소멸이 아닌 완전한 해탈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실천과 통찰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존재였기에, 누구든 그의 가르침을 따르면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위대한 스승으로 추앙받는다. 석가모니는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알려진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이며,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종교를 넘어 철학적·심리적·윤리적 영역에서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