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hsidesism[1], False Balance

기계적 중립이란, 편이 갈리는 사안에서 무엇이 진정 중립인지 생각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양쪽의 중간적 태도를 고수하는 자세를 뜻한다.
후술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사안에서 자유로워질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공무원적인 마인드에서많이들 사용되곤 한다.

서로 다른 성향으로 대립하는 A군과 B군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근데 A군의 의견이 사회 통설에 더 가깝고, B의 의견은 명백히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일때 항상 A군과 B군의 중간적 태도만을 고수한다는것이다. 즉 실제로 두 의견의 중간 지점은 사회적으로 균형 지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립 입장만을 취함으로서 A군과 B군의 의견이 동등해보일수도 있는 '거짓 균형' 이 생기는것이다.

이 '거짓 균형'이 기계적 중립의 큰 문제점이다. 이런 태도는 극단적인 의견을 가진 소수의 입장에서 무기로 사용될수 있다. 만약 토론장에서 지구평평설과 현대 과학 이론이 맞붙고 있는데 언론에서 마치 두 의견 다 들어볼 가치가 있다는듯이 기계적 중립을 고수한다고 하면 지구평평설 신봉자는 본인의 유사과학이 현대 과학과 동등한 입지를 가진것마냥 횡포를 부릴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누군가가 "사이버불링이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며 사이버불링 피해 사례 기록을 삭제하고자 하고, 또 누군가는 "명백히 피해를 받았으며 기록이 존치되어야 한다"며 두 의견이 대립했을때, 이 상황을 관전하고 있는 입장에선 중립을 지키겠답시고 양쪽의 의견을 전부부 진지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정말 이해하기 쉬운 예로 지구 전체에 핵미사일을 퍼부어야 한다는 쪽과 우리랑 부딪힌 건 옆나라 하나이고 협상으로 해결가능하다는 입장이 충돌 시, 기계적 중립을 지키게 되면 최소 옆나라에 핵미사일부터 날리게 된다.

남소갤에서 자꾸 "여기 중립갤 아니였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유동들이 종종 나타나는데, 상술한 개념과 문제점에 대해선 전혀 이해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것같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남소갤에서 삭제측 사관이 벽딸을 치지만 않아도 칭찬하는 시점에서 남소갤은 기계적 중립을 통해 삭제측에 편향되었던 것에 가깝다.

어차피 이 문서가 3줄을 넘겨서 못읽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