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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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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소녀는 그 말을 몰랐거나, 알아도 신경쓰지 않았다. > >소녀는 한때 공연장이던 곳에 도착했다. 이 장소는 어떤 거대한 힘의 작용인지 완벽하게 두 쪽으로 나누어져 있어 예전에 지녔을 장엄함은 온데간데없었다. > >이 예술의 무덤에도 기억의 조각이 떠다니고 있었다. > >춤의 기억, 공연의 기억, 희망의 기억, 승리의 기억. > >소녀의 입이 움찔거렸다. 지루해진 걸까, 아니면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 >그녀가 손을 들자 아르케아가 모여들어 부드럽게 손바닥 위와 손가락 사이로 흘렀다. 무심히 그것을 바라보았다. > >은퇴하는 악단의 마지막 외침을 들은 게 몇 번째지? 형제가 기쁨에 얼싸안는 모습을 본 건? 사랑을 너무나 많이 봐버린 소녀는, 잊힌 옛 세계에선 사랑은 당연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기억을 놓아주면서도 소녀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 >조각들이 공중으로 솟아올라 소녀가 만든 하늘에 합류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 >처음 조각을 모으기 시작할 때보다 훨씬 밝아졌다. 날이면 날마다, 점점 밝아지는 듯했다... > >여태까지 며칠이 지난 거지? 소녀는 그 생각에 표정을 찡그렸다가 고개를 휘저었다. > >조각을 더 모으면 된다. 그러면 이 공허함이 채워질 것이다. > >소녀는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고 다시 여행을 떠났다. > >뒤를 따라오는 아르케아를 떨쳐낼 수 없다는 사실에 짜증이 나는 자기 자신을 애써 무시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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