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위키
최근 변경
최근 토론
특수 기능
파일 올리기
작성이 필요한 문서
고립된 문서
고립된 분류
분류가 되지 않은 문서
편집된 지 오래된 문서
내용이 짧은 문서
내용이 긴 문서
차단 내역
RandomPage
라이선스
IP 사용자
3.132.213.245
설정
다크 모드로 전환
로그인
철학
(r30로 되돌리기)
닫기
[[분류:철학]][[분류:떡밥위키 학문 프로젝트]] [목차] [clearfix] == 개요 ==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 [[사회학]]은 학문에 여러 사람이 필요하지만 철학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나'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류가 물가에 비친 스스로의 얼굴을 보고 자기 얼굴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한 순간부터 시작된 이 장대한 고민은 수천년의 시간을 흘러 지금까지도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이렇게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일련의 과정을 기록한 것이 철학이다. 그래서 사디스트나 마조히스트가 하는 학문이라는 말도 듣는데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 역사 == 이 문서에선 주로 유럽과 중동을 위주로 한 서양 철학을 위주로 설명한다. 중국과 동양의 철학에 대한 내용은 [[추가바람]]. === 선사 시대 === 선사시대, 수렵과 채집을 기반으로 작은 집단을 이루어 살던 시기의 인간들은 생각이란 걸 할 틈이 없었다. 당장 내일 먹고 살 문제만 바라보며 살기에도 바빴기 때문이다. 자연과 인간을 구분하는 선은 먹고 먹히는 것 이외에는 없었기에, 인간과 동물은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집단이 점점 커져 [[사회]]를 형성하고, 사회 내부에서 역할 분담이 생겼다. 이제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사냥과 채집에 나설 이유는 없어졌다. 즉, 잠시 쉴 시간이, 곧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는 뜻이다. 쉬는 시간에 원시인들은 무얼 했을까? 대부분은 힘들어서 잠을 청했겠지만, 피로가 풀린 뒤 부터는 점점 여가시간을 자기가 하고싶었던, 궁금했던 일에 투자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열심히 운동을 해서 사냥 실력을 길렀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사냥에 필요한 더 효과적인 무기를 개발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멧돼지를 다 먹고 남은 가죽을 몸에 걸치면 따뜻하다는 사실을 발견해냈을 것이다. 활동적인 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 중 누군가는 쉬는 시간에 벽화를 그려 [[역사]]를 기록하고, 오늘 먹고 남은 나무 열매를 어디엔가 담아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돌과 돌끼리 [[음악|박자를 맞춰 두드리면 재밌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다 [[자연과학|저 허연 덩어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했으리라. 이 "쓸데없는 생각"이 바로 철학의 시작점이다. 자연에 대해 생각하던 원시인들이 원인과 결과를 추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니, 뭔가 초자연적인 존재가 자연 현상을 다룬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 중 관찰력이 날카로웠던 누군가가 자연 현상의 작동 시기를 몇 번 맞췄고, 사람들은 이 사람이 특별한 존재로써 자연과 통한다고 여겨 받들기 시작했다. 흔히 '샤먼'이라 불리는 이런 사람들은 자연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아, 제사라는 특별한 의식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이들이야말로 선사시대의 [[과학자]]요, 철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실컷 바깥 세상에 대한 생각을 마친 인간은 마침내, '나'를 생각하게 된다. 청동 '거울'이라는 유물에 대해 학계에선 여러가지 추측이 있지만, 일단 거울이니만큼 스스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스스로의 얼굴을 보게 되면서, 대체 내가 누구인지, 누가 나를, 우리 가족을, 저 수많은 부족 사람들을 만들었는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리라. 그러나 자연 현상을 명확히 규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을 탐구하는데에도 초자연적 존재에게 의존하는[* '의존'이라는 단어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 있지만, 당시의 인류 상황에선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점을 꼭 잊지 말자.] 방식만이 가능했다. === 신화 시대 === 언어를 글로 옮기는 문자가 체계화되며 이러한 탐구 과정이 '책'으로 남는다. 어린 시절 다들 좋아했던 그리스-로마 신화는 이런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인간의 탐구가 기록으로 남아 현재까지 전해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들은 고대에는 정말 만명 중 하나 나올법한 희귀한 기술자였고, 이 기록자는 세상의 모든 일을 기록해야만 했다. 고대 시대에 [[역사]]와 철학을 구분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학의 역사를 탐구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서사시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라는 점이 좋은 예시다. 호메로스는 신화의 입을 빌어 역사를 기록했다. [[트로이]] 전쟁에서 일었던 수많은 영웅담에 당시의 신화들을 곁들여 멋지게 만들어냈고, 이야기꾼 오디세우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신화를 곁들여 멋지게 만들어냈다. 신화가 없다면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리라. 고대 그리스의 학자들은 호메로스의 저작들을 깊이 탐구하며 역사를 기록하는 법을 배우고, 그리스의 신과 그들을 숭배하는 방식을 공부했다. 당시 동네에서 먹물 좀 먹었다 하는 놈들은 일리아드를 문장단위로 꿰고 있었고, 이 정도도 할 수 없다면 학자라고 부르기 민망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솔직히 현대에도 다르진 않다. 철학도나 사회학도라면 일리아드 정도는 읽어보자.] 이렇게 일리아드를 열심히 외우던 누군가 슬며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신이 이렇게 영웅들을 사사건건 도와줬다면, 영웅의 '''본질'''이 대체 뭐지?" 인류의 눈이 스스로를 향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 고대 철학 === [[파일:7ShgAAmio7pDkTsr6ah1-6yd7YdeWGjUz5EanvtrE6m4GxijA0XublDBSpw3FYw1Ry81QxsKFv9CsqmrnN_wjw.jpeg]] 아테네 학당. 이 그림 한장에 고대 철학사가 전부 담겨있다. 고대 그리스의 따뜻한 봄날 오후를 생각해보자. 일리아드 암송을 마친 당신은 바닷가에 서서 이 바닷물도 전부 [[포세이돈]]이 다루는거겠지, 라며 하릴없는 생각을 해본다. 그때 웬 털복숭이 아저씨가 옆에 서서는 "파도는 왜 치는걸까?"라는 황당한 소리를 해댄다. 당신은 당황한다. 아니, 그야 포세이돈 신이 다루는 거겠죠. 그러자 아저씨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등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한다. 신전 갔다가 벼락 맞을 소리를 하고 있다. 이 아저씨가 바로 [[탈레스]],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사고의 전환을 시도한 사람이다. 바닷가 사람들에게 파도가 거세고 비바람이 치는 것은 순전히 포세이돈 신이 노여워해서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탈레스는 다르게 생각했다. 혹시 파도가 치는 건 신이랑 관련 없는거 아냐? 그동안 사회를 구성하던 근본에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원인을 생각해봤다는 점에서 탈레스를 최초의 철학자로 보는 견해가 많다. 탈레스는 더 나아가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바다를 구성하고 있는 물이야말로 진정한 모든 것의 근원 아닐까?에 이르렀고, 일리아드 암송에 지친 수많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탈레스에게 동조했다. 이들이 최초의 철학자 집단인 [[밀레투스 학파]]다. 다시 그리스로 돌아가보자. 하루 일과를 얼추 끝마친 당신은 딱히 할 일도 없겠다 아고라[* 그리스 풍 도시마다 있었던 넓은 광장을 말한다.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이 아니다!]에 잠깐 놀러간다. 뭔가 재밌는 일이 없나 둘러보던 그때, 웬 목소리 큰 사람이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소리로 논하기 시작한다. 말주변 하나는 끝내준다. 이 목소리 큰 사람이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집단인 '소피스트'의 일원이다. 그리스에서 정치적으로 성공하려면 ~~요새도 그렇지만~~ 일단 말을 엄청 잘해야 했고, 소피스트들은 이런 '말기술'을 연구하던 일종의 전문가 집단이었다. 당대 그리스 학자들은 소피스트를 기술 팔아먹는 놈들이라며 비하하기도 했지만, 정치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신탁에 의지하지 않고 현실의 인간들끼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든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또 다른 날 아고라에 간 당신은 웬 못생긴 아저씨가 소피스트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광경을 본다. 아저씨는 소피스트의 말꼬리를 잡아 꼬치꼬치 캐묻고, 주장을 논파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막다른 길에 도달해 화가 난 소피스트는 씩씩대며 돌아간다. 흥미가 동한 당신은 못생긴 아저씨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못생긴 아저씨는 신나서 당신에게 질문을 마구 던지며 주장을 펼쳐나가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이끌어낸다. 당신은 평소 생각하던 바를 한번 말 했을 뿐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 깨달음을 얻게 되고, 만족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이 못생긴 아저씨가 바로 [[소크라테스]]이고, 당신과 함께한 과정은 소크라테스의 대표적인 철학 전개 방법인 변증법, 흔히 말하는 '산파술'이다. 소크라테스는 말재주가 끝내줬는데, 글 짓는 재주가 없었던지 그쪽에 취미를 두지 않았던지 직접 지은 저작은 남아있지 않다. 대신 이 아저씨의 열렬한 팬이자 영특했던 직계 제자가 소크라테스의 여러가지 대화의 일부를 기록해 책으로 남겼는데, 이 직계 제자가 바로 [[플라톤]]이다. === 중세 철학 === >철학은 종교의 시녀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발전하던 철학은, 지중해가 마레 노스트룸, 즉 [[로마]]의 바다가 되며 큰 변화를 겪는다.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로 공인됨에 따라 그리스 철학의 논리적 부분은 신학의 합리성을 설명하는 도구로 사용되게 된 것.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다시 한 번 신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당시 철학은 감히 신과 인간을 따로 생각하는 불경한 학문으로 특별 관리 대상이 되어 종교학과 일체가 되었다. 이 때의 기록은 오직 종교적인 관점에서 본 문헌만이 남아있어 [[역사]]의 입장에서도 암흑기라 부른다. 물론 철학자들이 전부 죽거나 한 건 아니었다. 앞서 설명했듯 철학자들은 논리적 말하기를 배운 거의 유일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종교학자들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선 이들의 도움이 필수였다. 그래서 이 시기 그리스 철학의 특징인 논리학과 수사학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지만, 인간에의 탐구는 잠시 둔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애초에 중세 시기의 논리 구조로는 인간과 신을 분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진정 이를 '철학'으로 부를 수 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 현재까지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 점령한 유럽에서 논리학과 종교학을 더욱 깊이 탐구하기 위해 [[대학교]]가 세워졌다. 유럽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논리학과 신학을 탐구하고, 신의 존재 증명과 여러 성경 문구들을 탐구하며 [[스콜라 철학]]을 발전시켰지만, 이 시기에 이르러서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탐구는 실종되어 고대 그리스의 수준을 회복하려면 족히 수백년은 더 걸릴 수준이 되었다.[* 물론 언젠가는 그 수준에 도달했겠지만 발전 속도가 한참 늦었을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그리스 철학자들의 저작은 대부분 [[알렉산더 대왕]] 덕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옮겨가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불탔지만 수많은 사본이 중동 지역에 떠돌고 있었고, 중동 학자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에 그리스 철학이 보존되어 내려왔다. 아랍어 번역본 뿐 아니라 희랍어 원본까지도 일부 보존하고 있었던 점에서 중동 철학자들의 학구열을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학자로는 [[이븐 시나]]가 있고, 이븐 시나의 유지를 이어받은 [[이븐 루시드]]는 당시 판본을 구할 길이 없었던 '정치학'을 제외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든 저작에 하나씩 전부 주석을 다는 광기어린 학구열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했다.[* 이 주석이 얼마나 끝내줬으면 서양권에서 'The 주석자'로 불리며 추앙받고, 아테네 학당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다.] 이븐 루시드는 자신의 주석을 짧은, 중간의, 긴 주석으로 나눠 다는 것으로 유명했다. 짧은 주석은 말 그대로 문장을 아랍어로 단순히 요약하는데 그치고, 중간 주석은 조금 더 학술적으로,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도움말 수준의 주석이다. 긴 주석이 이븐 루시드 저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학자들을 위한 주석으로 문장을 하나하나 해체분석하며 정확한 의미를 탐구하는 상당히 변태적인 작업이었고, 때로는 이븐 루시드의 독자 해석을 포함하기도 했다. 그렇게 유럽과 중동으로 이분되어 발전하던 철학은, 13세기 이슬람 제국의 이베리아 반도 침공을 통해 교역료가 뚫리고 그간의 저작들이 서유럽에서 한데 모이며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된다. 이때 고대 그리스 저작들이 '번역되어' 유럽으로 흘러들어가는데, 이 저작들 입장에선 "희랍어 -> 아랍어 -> 라틴어"의 번역 과정을 겪은, 험난한 여정을 거친 셈이다. === 르네상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르네 데카르트 아이작 뉴턴이 [[과학]]으로 인류와 자연, 그리고 신을 구분해내는데 성공해 인류의 지식 수준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 근대 철학 ===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집단과 사회의 광기에 휩싸였던 세계는, 대전 이후 극심한 우울에 시달리며 스스로의 존재를 의심하고 다시 긍정하는 실존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 현대 철학 === [[팩트|먹고살만한지 쓸모없는 소리들만 하고 있다.]] 과학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1900년대에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숟가락을 얹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때문에 강성 과학자들과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중 앨런 소칼이라는 과학자는 철학자들이 과학이론[* 주로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 가지고 개뻘소리를 하는 것에 노여워해 [[통발|그들에게 우호적인 엉터리 논문을 하나 발표하고 인용을 유도한 다음]]에 '''지적 사기'''라는 책을 출판해 모조리 통수를 쳐버리는 사건을 벌이기도 했다. === 여담 === * 나무위키에 있는 철학 문서는 웬 전공자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어 진짜 어지간한 전공서적 저리가라 할 만큼 전문적인 문서가 되었지만, 그 반동으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딱딱해서 부담스러운 문서가 되었다. 떡밥위키에선 최대한 읽기 편한 문서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 입문하기가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정말 재밌다. 쉽진 않지만 재밌다. == 관련 문서 == * [[제1원인론]] : 떡밥위키에 작성된 최초의 철학 관련 문서. [[NRS_]]가 중재를 맡았던 한 토론의 영향으로 유명해졌다. * [[사회학]] : 문과 내에서 두 학문은 문제아지만 최강. 사회학이 철학의 동생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요약
되돌리기
사용자
3.132.213.245
IP 사용자
로그인
회원가입
최근 변경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