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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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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 #===== >[[파일:Arcaea/Story20-4.jpg]] > >아직 이 이야기에서 넬은 죽지 않았다. >그녀는 나중에 죽으며, 그 후에 또 한번 더 죽게 된다. > >—곧, 소녀들은 '신념'의 이름을 하사받은 레폰의 두 번째 추적자를 만나게 된다. > >초월한 추적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며 눈부시고 거대한 창을 언제나 곁에 두는 여인. > >넬과 엘은 신념 주변의 기공을 억누르는 의뢰를 수주하여, 지금 이곳 제5대지의 끝자락에 와있다. >이 대지에 도착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조금 피곤해져, 이제 슬슬 쉬고 싶어질 무렵이였다. > >두 소녀는 추적자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로지 주변의 기공이 들려주는 알 수 없는 말에만 흥미가 있었다. >''엘이'' 신념의 정강이를 찼다. 그걸 본 넬이 ''엘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 {{{#AA44EE ''내가''}}} 신념의 정강이를 찼다. 그걸 본 넬이 {{{#AA44EE ''나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그리고 서로를 향해 표정을 찡그렸다.''[* {{{#AA44EE ''그러고 나서 서로 두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았지.''}}}] >평온한 모습의 신념이 마침내 두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그와 함께 형태를 알 수 없는 미약한 권능들이 소녀들과 추적자 가이의 기공을 훑어 지나갔다. >"날 부르는 거니?" 두 번째 추적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앗, 네." 넬이 자세를 고쳐잡았다." >"네 번째가 더 좋으셨겠지만, 저희도 한 실력 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핫, 아하하..." > >"네 번째는 지금 바쁠 테지." 신념이 젊은 조형자의 눈을 맞추며 말했다. > >"아... 그렇죠. 열한 번째가 최근 들어와서 심장에 있는 집에서 쉬고 있다던데..." > >"기공의 심기가 언짢아서 대지 간 통실이 어려운 상황이라 연락 이 닿질 않지." >신념이 무표정으로 넬의 말을 대신 끝마쳤다. >"기공 통신도 안되고, 당연히 비행은 무리고... 그러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 >"아줌마는 할 수 있잖아요." 엘이 끼어들었다. 신념이 시선을 아이에게로 옮겼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 >''하지만 신념은 대답하지 않았다.''[* {{{#AA44EE ''하지만 신념은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어.''}}}] >넬은 속으로 생각했다. 신념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오로지 레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 >기묘한 여인과 말을 트고 나서야 이번 의뢰의 세부 사항을 전해 들을 수가 있었다. >대지 너머의 영역, 영원히 스스로를 덮고 덮기를 반복하며 소용돌이치는 권능들의 공간. >관측 가능하며 동시에 불가능한 장소, 기공으로 레폰의 '숨결'을 제압해 되돌려보내는 일이었다. > >그 생명의 바다는 레폰의 해골 내부나 척추 뒤의 공간을 제외한 대지 전역에 흐르고 있다. >대지에 기공이 너무 강렬하게 몰아칠 때면... >기계부터 자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는 괴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레폰 밖에도 기공과 비슷한 개념의 존재를 지닌 세계가 적게나마 있다. >온갖 형대를 갖추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세상을 주무르는 유령과 같은 존재. >그들의 장난은 때로는 식물을 급격히 성장시키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에게 해를 가하기도 한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권능'이었다. 소원의 능력을 지닌 이조차 그들과는 맞서기란 힘든 일이었다. > >그리하여, 두 소녀는 도우미로서 이곳에 불린 것이다. >---- >둘은 두번째 추적자와는 떨어져 작업하였다. 그들의 명령에 날씨가 마구잡이로 변하였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옷이 휘날렸다. 높이 든 손의 움직임에 따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존재들이 움직였다. >땅에 먹구름이 지기 시작했다. 곧 그들의 발 주변에도 구름이 생겨, 땅에서부터 하늘로 비가 내렸다. >이윽고 구름은 천둥번개도 토해냈다. > >비록 보기에는 화려하나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이였기에 엘은 금방 질려 딴짓이 하고 싶어졌다. >그녀는 번개를 하나 잡아 꽃 모양으로 엮으며 넬에게 이미 수십 번도 물어본 질문을 또 했다.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거야?" 넬이 무시해도 놓아주지 않았다. "무슨 속죄야? 그런 거야?" >---- >마침내 넬이 대답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해야 할 일이고 옳은 일이니까..." > >"아무짝에 쓸모없는 이딴 일이? 과거에 조형자들이... 독재 좀 했다고 우리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야? >내가 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지배 좀 하면 그게 뭐가 어때? >넬, 알려줘.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 거야? 대체 누구 마음에 들자고? 신? 레폰은 이미 죽었어." > >"조용히 해." > >"우리 조형자들이 죽였잖아, 응?" >---- >넬이 팔을 내리고 제자를 바라보았다. 엘은 깔깔대며 웃었으나 넬의 입꼬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두 소녀의 주변으로 번개가 올려 치며 넬의 눈동자를 비추었다. >"...넬, 너 진짜 예쁜 거, 알고 있어?" 엘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보인 게 유감이지만." > >기공이 흘러넘치며 뜨거워졌다. 조그마한 불꽃들이 마구잡이로 솟아올랐다 가라앉았다. >권능들이 알 수 없는 말로 속삭였다. 킥킥대는 엘을 향해 넬이 한 걸음을 내디뎠다. > >그리고 엘의 멱살을 잡아 한 손으로 들어 올렸다. >꽉 다문 이 사이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너는 왜 항상!" >---- >그리고 말을 잇지 않았다. 엘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졌다. > >천 년이나 지난 일이다. > >조형자들을 자신들이 신을 죽였다고 말한다. 어떤 이를은 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고 말하며, >또 어떤 이들은 신이 당신의 몸으로 이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들은, 또 어떤 이들은... 확실한 것은 신이 죽었다는 사실 단 하나뿐이었다. >그럼에도, 조형자들은 아직 신에게 목소리가 남아있다고 말한다. > >조형자들은 오만했고, 잔인한 통치를 펼쳤으며, 가장 거대한 죄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람들은 권능에게 살아있는 모든 조형자를 벌해달라 호소했으며, 권능은 기도에 답했다... >천 년 전, 신의 손을 지닌 자들이 레폰에서 사라질 뻔한 시대. >살아남은 소수의 조형자들은 굴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 >조형자들은 여전히 레폰의 심장에서는 아직 그의 목소리가 흐르고 있으며, >오로지 그들만이, 레폰에게 선택받은 자들만이,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신성한 땅에서부터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대지에서, 두 소녀의 귀에 레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레폰'이 두 소녀에게 전했다. 다가오고 있는 종말의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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