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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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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 #===== >두 소녀는 관공서의 정문 핲에서 이번 일의 보수를 건네받고 있었다. >'유령'들이 관공서에 함부로 드나드는 것을 다들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넬이 나무에 기대고 서있는 사이 엘은 그 위의 가지에 걸터앉았다. >이번 구마 의뢰를 맡긴 공무원이 그들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아직 봄이 오지 않았음에도, 청록빛 꽃잎이 아무것도 없던 기공중에 생겨나 흩날렸다.''[* {{{#AA44EE ''아득히 높은 곳에 있는 권능이 기공을 가지고 놀며 청록빛 꽃잎 수백 개를 만들어냈어.''}}}] >''그 누구도 신기해하지 않았다. 레폰에서는 일상과 같은 일이였으니까.''[* {{{#AA44EE ''워낙 흔히 있는 일이니 별 신경은 쓰지 않았지만, 꽃잎을 다른 쪽으로 날려 보낸다든지,[br]그렇게 해서 같이 놀아줄까? 같은 생각은 잠시 했지.''}}}] > >"그리고... 두 분께서 마을의 기공 엔진을 좀 손 봐주시면 참 고마울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 말했다. > >"아... 예. 한번 볼게요." 넬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 등을 돌려 걸어 나갔다. >"하지 마, 엘." 소녀가 한 마디를 덧붙였다. >공무원이 그 말을 듣고 위를 바라보자 창백한 머릿결의 아이가 돌을 부유시켜 >가까운 건물의 창문에 조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돌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이가 나무에서 살포시 내려오며 스승의 등을 향해 혀를 쭉 내밀었다. >---- >둘이 함께 일하기 시작한 지는 3년. 엘이 아홉 살이였을 적부터였다. >넬은 지금 열일곱이였다. 하지만 엘을 챙기다 보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엘은 변덕스럽고, 불안정하며,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사랑받기 쉬운 성격이였지만, 그만큼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아 주고 싶은 마음도 들게 만드는 아이였다. >두 사람은 피로 엮인 자매는 아니였으나, 가끔은 그렇게 느끼기도 했다. > >"또 뚝딱질이야?" >''조용한 마을의 거리를 걸으며 엘이 불평했다.''[* {{{#AA44EE ''나는 불평했어.''}}}] >''손깍지를 끼고 뒤통수에 얹은 채, 그 지루한 잡일보다 더 재밌는 걸 찾아 열심히 기공을 훑어보았다.''[* {{{#AA44EE ''그런 재미없는 작업은 몇 번이고 해왔으니까. 그런데 아직 마을 주변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짐승들이 몇 있었거든.[br]한 번 쓰러뜨리는 대신 길들여볼까 생각하고 있었어. 재미있는 게 없으면 스스로 찾아야지.''}}}] >"비조형자들은 우리처럼 권능을 다루지 못하니까. 안정적인 수입원이잖니." >넬이 말했다. 자신의 소지품 사이에서 태블릿을 꺼내 옆에 달린 스위치를 켰다. >곧 태블릿에 숨이 깃들며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그래도 뭐, 솔직히 나도 기계 작업보다는 원예 일이 더 좋아. >아, 이 동네엔 동전 교환기도 없나? 그런데 대체 왜 보수를 동전으로 준거야?" > >"제3대지 통용 화폐! 아주 안정적인 자산이죠!" 엘이 아까 전의 공무원 흉내를 내며 놀리듯 말했다. >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놀리는 거 아니야. 조용히 해." >---- >'제3대지'... 언급된 적은 없지만, '대지'는 총 여덟 개 존재한다. > >'대지'는 하나의 '대륙'과 같은 의미로 통용되었다. >그 대륙들은 하나의 첨탑 레폰의 척추, 즉 신의 척추에서 뻗어 나와 있으며, >신의 갈비뼈로 보호받듯 감싸여 있었다. >이 세계는 신의 시체이며, 생명의 요람이고, 신의 척추가 모든 장소를 잇고 있었다. > >이것이 수많은 현실 중 하나. '사후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 >부서진 마음이 만들어낸 세계와는 달리, 논리가 있고 규칙이 있는 세계이다. > >그리고 한때는 조형자들이 지배하는 세계였다. 조형자들이 곧 모든 것이였다가, 곧 아무것도 아니게 된 세계... >상상을 초월한 힘과 존재감을 지닌 거인의 시체에 새겨진 세계. >마치 다른 행성처럼 서로 떨어져 있는 원판 모양의 대지가 일곱 개. >그 밑에 존재하는 것은 가장 커다란 대지. 원판 모양이 아닌, 흙으로 만들어진 그릇에 가까운 모양의 대지. >레폰인들은 그것을 '심장'이라 불렀다. > >그래서, 도대체 왜 이 세계가 이렇게 생겼느냐고...? 그것 또한 중요한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아무도 모르는 답이 이 세계를 문화적으로 갈라놓았다. >레폰은, 언제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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