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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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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 #===== >[[파일:Arcaea/Story20-1.jpg]] > >그대는 신을 믿는가? > >거인의 몸 깊숙한 곳, 더 이상 뛰지 않는 심장, 깊게 고인 붉은 웅덩이 위로 소녀가 발을 딛었다. >어둠이 모든 색을 덧칠한 공간. >천장을 향해 거꾸로 솟아오르는 액체가 소녀의 뺨을 적셨다. >소녀는 뺨을 어루만지며 표정을 구겼다. > >어두운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괴물이 저질러놓은 난장판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 >아니, 그보다는 괴물 그 자체의 모습을 눈에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안 봐도 어떤 형상인지 알 수 있었다. 이미 세 번이나 본 적 있으니.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 >소녀는 신의 손을 지닌 '조형자'였다. 짐승을 제압하는 일 따위 식은 죽 먹기였다. >소녀는 혀를 굴려 목소리를 빚어 ''자신의 제자가 있는 방향으로'' 날려 보내 물었다.[* 소녀는 혀를 굴려 목소리를 빚어 {{{#AA44EE ''제자인 내가 있는 방향으로''}}} 날려 보내 물었다.] > >"준비 됐어?" >---- >곧 대답이 귀에 닿았다. "바보야? 당연하지." >"조용히 해." 소녀가 속삭이고서 허리춤에 차고 있던 기공(氣空) 랜던을 켜, >그 빛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와 회랑을 비추었다. > >고대의 천사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보였다. >신을 그린 그림들이 보였다. >거대한 해골, 레폰의 신성한 척추와 갈비뼈를 그린 그림이 보였다. >그리고 사냥감을 찾아온 거대한 짐승이 보였다. >반대쪽 벽에 웅크려 어슬렁대며 쭉 뻗은 촉수 끝에 달린 외눈으로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몸은 여덟 개의 깃털 달린 날개 뒤에 숨어있었다. 그 괴물은 공포의 권능이었다. >그 모습을 눈에 담은 소녀는 작게 욕지거리를 내뱉고, 움직였다. > >짐승의 눈이 파랗게 빛을 내며 열을 뿜었다. 그러자 소녀의 옆과 뒤에 강렬한 힘의 돌풍이 몰아쳤다. >짐승이 날개 한 쌍을 거두자 입술도 이도 없는 입이 보였다. 그것이, 그 창백한 것이, 비명을 질렀다. >---- >조형자는 그 비명이 자신에게 닿기 전에 손을 뻗어 튕겨냈다. >비명은 이리저리 튕기며 바닥을 가르고 그림이 담긴 액자를 찢었다. >그리고 괴물이, 이 장소에서 날뛰기를 선택한 저 '권능'이, 소녀를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 >짐승이 네 쌍의 날개를 모두 펼치자 탄탄하고 근육 잡힌 몸이 드러났다. >심각하게 뒤틀려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형상. 그 융기된 척추가 살의를 픔고 구부러졌다. >그 순간, 머리 위의 천장이 폭발하듯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스테인드 글래스, 돌, 나무, 낙하하던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하여 창의 형태를 이루었다. >그 창을 다스리는 것은 어린 아이의 손이었다. > >아이가 거대한 창을 강력하게 박동하는 힘으로 내던져 권능의 척추를 꿰뚫었다. >짐승의 살점이 오만 갈래로 터지고 찢어져 바닥에 흩뿌려졌다. >아이가 창백한 머릿결을 나부끼며, 그 날카로운 눈동자로 그 광경을 내려다보았다. > >"앉아!" ''아이가 말했다.''[* {{{#AA44EE ''내가 말했어. 나도 참, 어지간히도 귀여워야지.''}}}] >---- >창에 꽃힌 짐승이 땅에 쓰러져 버둥댔다. 어떤 의미로는 '진정됐다'고도 볼 수 있었다. >선임 조형자가 쓰러진 짐승의 몸으로 다가가 그 목에 손을 얹고 말했다. > >"기공으로 돌아가라. 다른 권능들이 그대를 보살피길." > >그러자 짐승의 몸이 빛을 발했다. 몸이 창에서 흘러내려 조그마한 빛의 구가 되어 소녀의 손 위에 부유했다. >소녀는 몸을 돌려 뒤를 바라보고 빛의 구를 문밖으로 던졌다. 그리고... > >"또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거대한 창대 끝에 앉아있는 아이를 올려다보며 소녀가 말했다. >"참 잘하는 짓이다. 엘(L)! 천장 변상할 돈도 없는데, 이럼 또 거짓말해야 하잖아!" > >"넬, 우리 존경하는 스승님.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정하는 건 언제나 우리였잖아?"가 아이의 답이었다. >귀엽고 능글맞은 미소가 그 얼굴에 걸려있었다. 스승이 나무 조각을 하나 들어 아이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조각에 얻어맞은 아이는 창대에서 떨어져 그대로 잔햇더미로 낙하했다. > >"공포의 권능이 만들어놓은 난장판이랑 구별이 안 되기에 망정이지." 제자의 포효를 들으며 스승이 말했다. >"짐승이 부순 거라고 하면 믿어주겠지... 저 시체들 좀 봐. 다 먹지도 않았네. 으웩." > >"넬! 날 쳤겠다!" 아이가 소리쳤다. "시끄러." 스승은 그렇게 말하고 제자를 무시하며 생존자를 찾아나섰다. >---- >...그대는 신을 믿는가? 여러 명의 신이 아니라, 단 하나의 전지전능한 존재, '신'을. >우리의 이해 너머에 존재하는 '신'을 믿는가? > >그대의 신념이 어떠하든 신은 존재한다. 그리고, 신은 죽었다. > >이것은 새로운 신이 탄생하는 이야기. > >...그럼에도, 저것이 중요한 질문임에는 변함이 없다. 시간을 넘어 영원히 메아리칠 질문이기에. >모든 것은 믿음에 달려있다. >믿음이야말로 사람이 행동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자, >'진실'을 빚어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이고, >아르케아가 만들어진 이유이다. >신이자 세계 그 자체, '레폰'. >레폰은 비록 죽었을지라도, 신의 손을 지닌 자들을 포함한 모든 것들의 아버지로서 계속해 존재한다. > >그대는 이미 알고 있겠지. >조형자라 불리는 이들을. >타이리츠, 사실 이는 그녀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여덟 번째'', 그리고----''/ //.''[* {{{#AA44EE ''여섯 번째''}}}, 그리고 {{{#AA44EE ''라크리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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