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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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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 #===== >[[파일:arcstory_21-2.jpg]] >---- >인류는 수많은 분쟁을 거쳐 지금 이 순간에 당도했다. 인류가 어디로 가든, 분쟁은 그들을 따라왔다. >행성에 발 붙이고 사는 건 약한 놈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노노카는 말했다. >행성 거주자보다 그녀와 같은 우주 거주자들의 수가 더 많았고, 그들은 발 밑에 대지가 없는 것에 익숙했다. > >오늘 노노카가 우주로 나온 이유는 기초적인 기동을 연습하기 위함이었다. >기초를 잘 갈고 닦았기에 노노카는 지금처럼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다. >그녀가 승리한 것으로 유명한 전투와 결투 또한, 탄탄한 기초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기초적인 것은 단순했다. '단순함'이란 노노카가 바라지 마지않는 것이었다. > >200개월조차 되지 않는 짧은 생애 안에, 노노카는 우주의 수많은 경치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자신의 의욕을 가장 불태우게 만드는 것이 무엇임을 알아냈다. >---- >'아름다움', >이 아름다운 세계가 망막에 비칠 때에 그녀에겐 앞으로 나아갈 힘이 솟아올랐다. >머나몬 것에서 흐트러지는 성운이든, >불운하게도 그녀를 전장에서 마주친 러너의 허스크가 알록달록한 빛깔로 산산조각나는 모습이든...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웠으며, 그것이야 말로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었다. > >우주의 소리는 공허하므로, 시각의 중요성이 더욱 도드라졌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체들처럼, >칠흑뿐인 이 우주에서 '보이는 것'은 얼마 없었고, 그렇기에 소중했다. > >이 모든 것들이, 노노카에겐 신비하게 느껴졌다. > >"노노카." 무전이 들려왔다. 조종석의 화면에 조그마한 창이 나타나 다른 소녀의 얼굴을 비추었다. "비행중이야?" > >"미츠코! 안녕!" 노노카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 >화면 건너편에서, 미츠코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동행 로봇을 보았다가 다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 >"우리 초소 영역에 썸퍼 용병단들이 쳐들어와서 정찰중일지도 모른대." > >"관제부에서는 아무 얘기 못 들었는데." 노노카가 허스크를 180도 회전시키며 말했다. > >"아직 확인된 건 아니야. 어차피 RS-R 및 계급 러너들은 오늘까진 출격 못하잖아. >소식을 들은 건 정보부 뿐이야." > >"그리고 넌 정보부 소속이고." > >"그렇지." > >"그래도 경고는 해줬어야지...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 >"너한테?" > >"아니,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 리는 없지만... 아무튼!" > >"참 잘나셨어." >---- >비행중이신 S등급 러너께서 계기판에 앉아있는 코다를 쳐다보았다. > >"주변에 슬금대는 거 있으면 바로 알려줘, 코다." 노노카가 요청했다. > >"확인중." 코다가 대답했다. >"T51-D 소행성대 부근에 허스크 2대 감지. 트레머 650. 썸퍼 용병단이 애용하는 모델이군. >위치를 표시할게. 접근하면 정확히 어디 소속인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 >"모두에게 알릴게." 화면 너머의 미츠코가 그렇게 말하고선, 잠시 후 짜증을 냈다. >"아, 코다들은 왜 전파 수신 범위가 이렇게 좁지?" > >"좁아서 죄송합니다요, RB-R 미츠코 님." 노노카 앞의 작은 로봇이 대답했다. 노노카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 >"노노카, 네 동행 로봇은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냐?" > >"그치?!" > >"아무튼, 교전할 거야?" > >"썸퍼들은 발견 즉시 교전 절차 대상이잖아. 믿을 수가 없는 놈들이니까." >---- >"그래, 조심해." 노노카의 친구가 말했다. > >노노카는 웃으며 "노력해볼게!"라 대답하고 통신을 끊었다. 전방으로 날아가며 허스크의 시스템을 조작했다. > >눈을 찌푸리며 집중중인 노노카를 향해 코다가 보고하기 시작했다. > >"미러 시스템 정상 작동중/ 히트 기동. 히트 정상 작동 중. 캐니스터 잔비 연료 공급중. 캐니스터 장비 정상 작동중." > >"뭘 그렇게 쫑알대?" 노노카가 중얼거렸다. > >"보고하지 말까? 아무것도 모른 채 싸울래?" 코다가 대답했다. > >"쫑알쫑알, 쫑알쫑알..." > >"대상 허스크 소속 확인중... 두 기체 모두 썸퍼 용병단 소속임을 확인." > >"자, 악몽을 보여줘볼까?" >---- >"통신 감청 시도중." 코다가 말했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 >"잠깐, 로얄 군대가 여기에 왜?! 그런 얘긴 못 들었는데?!" 목소리가 말했다. 또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 >"...저, 저거, 그 여자인가? 도망쳐야..." > >"어딜 도망가려고," 노노카가 대답하자 두 목소리가 비명을 질렀다. >"너희 허스크 안에 코다 있어? 여기 T51이 걔네 무덤이 될거라고 알려줘." > >그녀의 허스크에 탑재된 캐니스터 장비들이 등 뒤로 날개처럼 펼쳐져, 포드를 쏟아냈다. >그 포드들이 앞으로 날아가 소행성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레이저를 발사했다. > >"망할!" 목소리가 소리쳤다. "교전 개시!" > >"코, 코다로 상부에 보고를..." 다른 목소리가 웅얼댔다. > >"즉시 통신 안되는 모델이야? 구식 코다구나?" 노노카가 웃으며 말했다. "썸퍼 놈들은 변함이 없네." > >두 허스크가 무기를 치켜올린 채 날아왔다. >그리고, 짧은 난무가 시작되었다. >---- >그들이 반격하며 노노카의 허스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 >조종석의 스크린이 추적하기도 어려운 속도로 쏘아왔으나, 노노카는 그들의 공격을 쉽게 피했다. >노노카는 마치 예견 능력이라도 가진 듯 움직였다. 그 눈에 과거의 전투와 훈련들이 비치고 있었다. > >허스크의 손이 히트로 빛나며 울부짖었다. >그 손이 적의 오른편을 파고들어가, 손바닥을 펼쳤다. >그리고 적 허스크의 조종석을 움켜잡으며 히트를 흘려보냈다. >새하얀 빛이 적 허스크의 틈새로 흘러나오자, 곧 허스크가 조각을 내며 갈라져 커다랗게 폭발했다. >조종석에 있던 러너는 놀랄 틈새조차 없었다. > >한 치의 지체 없이 노노카는 남은 적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 적 또한 빛나는 손을 마치 검처럼 내뻗고 있었다. > >두 허스크가 팔을 휘둘러, 무기를 교차했다. >노노카는 웃음을 내뱉으며 적의 뒤로 돌아 아까 사출했던 포드들로 썸퍼 용병을 돔처럼 포위하고... >---- >발포 명령을 내렸다. > >노노카의 눈 앞에서 적 허스크가 순식간에 꿰뚫리며 조각났다. >그 파편은 주변의 소행성 조각들과 섞이며, 새로운 색체가 되어 사라져갔다... > >남은 것은 먼지 뿐, 노노카의 웃음 소리 사이로 코다가 보고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모든 적 제압 완료. C.O.D.A통신 감지되지 않음." > >모든게 끝난 전장으로 먼지와 모래만이 날렸다. >노노카가 "내가 최강이다. 내가 최강이야."라며 자화자찬에 젖어있을 때, >통신기로 그녀의 친구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래, 그래. 최강이다." > >그리고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노노카의 얼굴에 걸린 미소는 이제 고요한 빛을 띄고 있었다. >머나먼 우주를, 노노카는 조용한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 >빛...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 푸른 빛... >...보이지 않음에도, 아름다운, >그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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