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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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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 #===== >그녀의 귀를 찢어발기던 그 소음은 사람의 비명이었다. 그녀의 눈앞에 스쳐 지나가던 광경이 비명의 원인이었다. > >눈 부신 빛의 기둥이 하늘에서 내려와 대지를 갈랐다. 수 초 안에 끝나기를 기도했던 악몽은 몇 시간이고 계속되며 소녀의 고향을 불태웠다. > >세상의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이 모조리 죽어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머릿속에 울리던 상관의 명령조차 이윽고 침묵했다. 몇 시간에 걸쳐 느리고 무자비하게 그녀와 세계를 잇던 끈이 하나둘씩 끊어져 갔다. >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난 후, 그녀는 이곳, 아르케아에서 눈을 떴다. > >그녀의 눈에 저 경계선은 마치 일몰, 아니, 화염에 휩싸인 세계와 같았다. >---- >마야는 주저앉았다. 환각과 환청이 그녀를 찾아왔다. > >몸을 바들바들 떨며 눈물을 흘렸다. 마치 말뚝이 심장을 꿰뚫는 듯한 격통. 끔찍한 고통이 온몸을 쥐어틀었다. 속이 메스꺼웠다. > >도저히 짊어질 수 없는 공포, 그중에서도 하나의 생각이 특히나 무겁게 마야를 짓눌렀다. 그녀의 목을 조르는 단 하나의 진실. > >‘나만 남아버렸어.’ > >소녀의 고통이, 부서진 마음이, 울음에 담겨 울려 퍼졌다. 아르케아는 묵묵히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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