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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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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 #===== >[[파일:arcaea/story/11-8_1.webp|width=100%]] >----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심연. > >오로지 소중한 이들만이 존재할 수 있는 장소, 그곳에서 아유는 눈물을 닦았다. > >아유는 알고 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걸. > >이제는 조용해진 목소리. > >목소리는 자신처럼 눈물을 흘릴 수조차 없으니 ‘안행운’이겠지. >하지만, 최소한 이것만큼은… > >이것만큼은 묻고 싶었다. > >“너는 왜 슬픈 거야?” > >목소리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 >“있지…” 아유가 물었다. “넌 뭘 할 때가 행복해?” >---- >“나는 말이야, 맛있는 거 먹을 때가 행복해!” > >알고 있다. > >“그리고, 팬즈랑 드렘이랑 놀 때…” > >알고 있다. > >“난 ‘친구 만들기’가 좋거든!” > >알고 있다… >어둠 속의 목소리는… > >사람이 좋았다. 사람들이 미소 지을 때가 좋았다. >자신이 싫었다. 자신이 한 일이 싫었다. 서툴게 만든 것들과 실수로 점철된 과거가 싫었다. > >비극은 혐오했다. >하지만, 행복한 결말은… > >행복한 결말이 있다면, 참 좋겠지. > >“아이고, 저런, 저런. 괜찮을 거야.” 아유가 부드럽게 말했다. “정말로! 왜냐하면…!” >---- >목소리가 아유의 지혜 한 조각을 기다렸다. > >“왜냐하면…” 괜히 똑똑한 척하며 아유가 말했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분명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들도 잔뜩 찾을 수 있을 테니까! 예를 들면 산책이나, 먹는 거나… 친구! 그런거! 알지? 응? 그게 인생이랑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거야! 계속해서 나아가면 분명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그러…니까…” > >아유의 목이 매였다. 애써 차오르는 울음을 눌러 담았다. > >그리고, 아주 밝게 웃으며 목소리를 향해 말했다. > >“아직 친구를 못 찾았으면, 내가 네 첫 번째 친구가 될게!” >---- >아유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Arcaea/파트너#카나에|아유가 모르는 사람]]이, 그녀를 위해 살을 에는 눈보라를 뚫고 나아갔다. 그 여정의 결과가 아유의 곁으로 다가왔다. > >뱃속이 요동쳤다. 꿈속의 공간이 마구 뒤틀리기 시작했다. 비록 약해져 우리 안에 갇힌 신세일지라도, 세계의 ‘오류’는 여전히 강대한 힘을 품고 있었다. > >모든 법칙에 위배되기에, ‘결함’의 현현이기에, 이상현상은 결코 이어질 수 없는 두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었다. > >마치 구름과 바다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과 같았다. >---- >사실, 비록 기묘하고 강력한 존재이긴 하나, 이상 현상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 > >소원으로 만들어진 세계에 금처럼 새겨진 [[Arcaea/파트너#히카리|창조자]]의 유약함, 오류였다. > >그들은 창조자가 남긴 간절한 소원보다는 창조자의 마음, 그 본질 자체에 더 가까웠다. 그렇기에 특별하진 않지만, 압도적인 파괴력을 지닌 존재였다. > >이 결함들은 운명조차 어찌할 수 없다. 희망이나 운명의 실로도 달랠 수가 없는 고통이다. > >그렇기에 다른 이상 현상들과 같이 한때 압도적인 힘을 뽐냈던 이 이상 현상은 누군가 찾고 싶어 했기에 발견된 것이 아니다. > >대부분 그렇듯이,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개연성도 없이. > >이 낡고 상처받은 고통의 껍질은… >기적 따위가 아니라 진실한 사랑이 있었기에 발견된 것이다. > >그리고 지금, ‘오류’는 아유의 어금니 사이에서 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 >[[파일:arcaea/story/11-8-2.webp|width=100%]] >---- >입 속에 들어온 유리 조각을 느낀 아유는 미소를 지었다. >힘껏 깨물어 유리 조각을 깨트리자, 그와 함께 어둠도 깨지기 시작했다. > >한꺼번에 터져 나오듯 공간을 물들이며, 그림자를 햇살로 바꾸는 새하얀 빛, > >깨진 파편을 통해 검은 공간으로 흘러들어오는 대지의 빛이 반짝이는 유리 가루와 함께 아유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 >마치… 한숨이 들린 것만 같았다. > >불만이나 실망에서 온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행복하고 상냥한 숨소리가. > >아유를 감싼 압도적인 빛은 멈추지 않았다. >목구멍을 지나가고 나서야 빛은 사그라들었다. > >눈부신 빛이 사라지자 다시 앞이 보였다. 아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 >그리고,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건넸다. > >네 말이 맞아, 아유야. >고마워. > >아르케아의 빛이 아유의 배를 채우자, 새로운 색이 꿈을 물들였다. >---- >아유가 눈을 뜨자 울고 있는 날갯짓하는 팬즈와 드렘이 보였다. > >몸이 허약해진 것이 느껴졌다. 두 박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매달렸다. > >아유는 미소를 머금고 눈물을 흘리며 두 박쥐를 껴안았다. >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 >햇빛 사이로 내리는 눈. >행복한 세 친구는, 서로의 따뜻함을 느꼈다. >---- >아유가 강을 건너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이상 현상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기적? 아니면 우정의 힘이었을까? > >…모두 정답이다. > >꿈속에서 빛에 감싸였을 때, 아유는 친구들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고된 여정을 헤쳐 나갔는지, 그 모든 기억을 볼 수 있었다. > >…나도 친구들을 지켜줘야지. 아유는 그렇게 생각했다. >팬즈와 드렘은 물론, 새로 만든 친구도. > >셋은 한 번 더 얼싸안은 뒤, 힘들었던 여정과 친절한 소녀. 그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 >그리고 아유는 웃었다. 웃고 또 웃고, 소리 높여 웃었다. >---- >끝없는 허기가 사라졌다. > >항상 그랬듯 아유와 박쥐들은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 >그리고… >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는 저 너머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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