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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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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6 #===== >[[파일:Arcaea/Story/17-6_1.webp|width=100%]] >---- >진심을 담아 목표를 이루고 귀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일 정도일까. > >여정의 끝은 출발점과 같은 곳. 눈이 내리는 고요한 풍경 한가운데. > >카나에가 땅을 밟고 착지하자 숨이 막힐 정도로 만연한 새하얀 결정이 발밑에서 부드럽게 부서졌다. > >산장의 기억 속에서 나올 때 찬란하게 번쩍이던 빛이 이제 멎어가고 있었다. > >카나에는 조각에게 또다시 감사를 표하고, 걸어나갔다. >언젠가는 또다시 만나리라. > >격리한 괴물은 여전히 카나에의 곁에 있었다. > >어쩌면, ‘친구’를 인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변칙적인 조각의 힘 덕분이었던 걸까…? > >어찌 됐든, 카나에는 목적을 이루었다. > >카나에는 출발지였던 절벽 쪽을 향했다. 재빠르게 척척 절벽을 기어올라갔다. > >빨리 가고 싶었다.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 >절벽 위에 오르자 익숙한 황무지가 보였다. > >그리고, 두 쌍의 날개가 퍼덕이는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두 마리의 박쥐가 있었다. >---- >하얀색과 검은색, 그리고 주황색과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박쥐가 서둘러 카나에에게 다가왔다. > >검은색과 하얀색, 그리고 초록색과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박쥐가 그 뒤를 따라왔다. > >두 박쥐는 걱정과 기대로 날개를 퍼덕이다, 카나에의 곁에 있는 우리를 보았다. > >“그거야!” 한 박쥐가 말했다. >“그거야!” 다른 쪽 박쥐가 말했다. > >“이거야?” 카나에가 말했다. > >“그거야!!” 두 박쥐가 동시에 소리쳤다. “그거야! 그거야!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 >“자,” 카나에가 격리된 기이한 조각을 박쥐들에게 건네며 말했다. “[[Arcaea/파트너#아유|그 아픈 친구]]를 고치려면 이게 필요한 거지?” >---- >“응! 맞아!!” 한 박쥐가 말했다. 두 박쥐 사이로 괴물이 담긴 우리가 빛을 발하며 둥둥 부유했다. > >“분명 이걸로 고칠 수 있을 거야!” 다른 쪽 박쥐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 여자애, 나도 만나볼 수 있을까?” >카나에가 부드럽게 물었다. > >“으응… 안 보는 게 좋을걸…” 조금 어른스러운 쪽의 박쥐가 말했다. > >“으응… 좀 위험할지도 모르고…” 조금 아이 같은 쪽의 박쥐가 말했다. > >“그래… 그럼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꼭 알려줘!” >---- >“그래! 우리가 찾아갈게! 알겠지?!” > >두 박쥐 중 하나가 강조하듯 카나에를 향해 다가가며 말했다. 그 날개와 움직임이 이어진 구형 우리의 조각도 마구 움직이는 탓에 다른 쪽 박쥐의 신경이 조금 긁혔다. > >“응.” 카나에가 부드럽게 미소 짓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인 뒤 대답했다. > >“고마워, 누나! 누나가 최고야! 저, 정말로…큽…” > >박쥐가 말을 끝맺지 못하고 그 불분명한 형태의 고개를 휙 돌리고서 ‘얼굴’을 구기더니, 눈이 있을 자리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 >…울기 시작한 것이다. > >“드렘아, 가자.” 다른 쪽 박쥐가 뒤로 물러서며 말하고는, 카나에를 향해 다시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 >“고마워.” 또다시, 감사의 말을 남기며. > >“별거 아닌걸, 뭐.” > > 그렇게 두 박쥐는 훌훌 떠나갔다. >---- >[[파일:Arcaea/Story/17-6_2.webp|width=100%]] >---- >“...” > >카나에는 두 박쥐의 모습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미소를 지은 채 등을 돌려 절벽 끝으로 걸어가 걸터앉았다. > >아르케아에서 눈을 뜬 지 얼마나 됐을까? >아마 수년은 되었겠지… > >[[Arcahv|하늘이 갈라지고, 부서지고, 빛을 잃고…]] >그 모든 것을 경험하고서도, 카나에는 여태껏 다른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 >저 박쥐들의 ‘얼굴’조차… 추상화에 가까웠으니까. > >“...망할…” 카나에가 허탈한 웃음과 함께 말했다. 코가 빨개지며 입가의 미소가 움찔댔다. “망할… 하하핫…” > >붉어지는 눈시울을 하늘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듯, 카나에는 얼굴을 가렸다. > >그 슬픔을 털어내듯 몸을 한 번 떨고서, 카나에는 속으로 생각했다. > >자기가 구한 그 아이를 만나볼 수는 없지만… >…저 박쥐들을 도운 건 옳은 일이었다고. >---- >“언젠가는…” > >카나에는 무언가 말을 하려 하다가 멈추고서 눈밭을 바라보았다. > >아직도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바라보았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 >하나의 빛이 저 검은 캔버스를 가로질렀다. 카나에의 눈이 반짝였다. 흔들리던 미소가 다시 힘을 되찾았다. > >“제 소원은…” > >고요한 반쪽짜리 밤. 색이 바래가는 낮의 하늘 아래, 잿빛 대지 위로 내리는 새하얀 눈, > >이 풍경 속에서 카나에가 자신에게, 하늘에게,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속삭였다… > >부디, 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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