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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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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6 #===== >별빛의 바다와 폭풍우 치는 하늘을 건넜어. 시공간을 비틀고 수없이 많은 현실을 파괴했어. 마야! 오로지 너를 만나기 위해서! > >그런데 이것 참 끔찍한 기분이 드는 거 아니니! 여행 도중에는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거든. 노래하길 좋아하는 너의 그 목소리를... 노래 좋아하는 거 맞지? 항상 흥얼거리길래. > >너의 노래를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 마야야. 진실한 기억으로 벅차오르는 그 노랫소리를... > >마야야,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내 영혼은 타오르는 화염에 휩싸여. 나는, 나의 사랑은 내 존재 그 자체야. > >오래전에 죽어버린 창조자와 절대자들과 인간의 손이 만들어낸 우주와 세계들을 나는 너무나 사랑해. > >그 안에 살고 있는 영혼들조차 사랑해서 밖으로 가져와버릴 때도 있다니까! 그게 여태까지 총 몇 명이더라...? >잊어버렸어. > >아아, 그리고 마침내 오늘... 오늘! 너를 만날 수 있어! > >거인의 눈처럼 빛바랜 백색의 대지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어! > >조금만 더 기다려... > >무슨 짓을 하더라도 반드시 그 세계로 들어갈 테니까. >---- >거대한 이불 같은 아르케아의 하얀 하늘이 점점 더 가까워져. 그 표면을 “기억”이 기어다니고 있어. 마치 반짝이는 모래같아. 난 그 하늘을 쥐어잡고, 파고들어가려 했어. > >아르케아는 나를 밀어냈어. 빛과 구름이 대기권에서 튀어나와 내 몸을 마치 덩굴처럼 휘감았어. 내가 아무리 숨을 쉴 공기를 만들어내도 계속해서 사라져버렸어. > >아르케아는 내가 들어오는 게 너무너무 싫나봐. >사나운 빛과 구름의 덩굴이 계속해서 나를 밀어붙였어. > >이런 이런… “법칙”은 사라진 게 아니었나? 아르케아야... 너에겐 아직 마음이 있는 거니? 그렇다면 어지간히도 나를 미워하는 모양이구나. > >내가 죽은 자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나를 거부하는 거니? 그럼 아주 혼쭐을 내줘야겠는걸...! >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안으로 들어가야겠으니까! >---- >조만간이야... 얼마 안 남았어. > >아르케아의 땅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눈”을 소환했어. > >이 장면은 꼭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거든. > >무대 입장이라는 건 장엄하고 웅장한 법이니까. > >만물이여, 목도하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희망을! ||<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420715>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2px 10px;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0f0710, #3a374b, #575794);" {{{+3 {{{#!html <span style="text-shadow: 0 0 6px #413955; color:#c1bfe0">???</span>}}}}}}}}} || || {{{#!folding [펼치기・접기] {{{#!wiki style="padding:2px;margin-bottom: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aaa3cb, #575794, #b48bc5);border-radius:40px" {{{#ffffff '''{{{+3 16-7}}}'''}}}}}} ||{{{#!wiki style="margin: -5px -10px" {{{#!wiki style="margin: 0 auto; display: table" {{{#!wiki style="padding: -20px" >{{{#!wiki style="margin: 1em calc(2em + 25px) 1em 1em" [[파일:Arcaea/Story_16-7-1.jpg|width=100%]] ---- 하늘이 소용돌이치며 거대한 통로를 만들어냈어. 도자기를 빚어낸 듯 광활한 하늘 자체가 아래로 흐르는 모양새가 되었지. 그리고 갑자기 모양이 뒤틀리더니 온 하늘에 수없이 많은 색채를 흩뿌렸어. 번쩍거리며 땅을 향해 흘러 내려가는 총천연색의 대혼돈! 순수했던 백색의 빛이 무지개보다 다양한 빛깔로 일렁였어. 색이여! 강렬히 스며드는 미지의 색이여! 그래. 바로 지금이야. 바로 이 순간! 폭풍을 일으키자! ---- 마야가 밑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어. 이윽고 하늘이 붉은색으로 물들었어. 그러더니 색이 또 바뀌더니...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었어! 마침내 내 손이 하늘을 뚫고 나왔어. 세차게 부는 천둥번개와 비바람! 폭풍이다. 폭풍이야! 바람이 첨탑과 벽을 무너뜨리고, 눈과 얼음이 대지를 뒤덮고, 나의 색채로 물든 하늘이 파문을 일으키며 나를 감쌌어. 그렇게 나는 아르케아에 강림했어. 요동치는 공기와, 박동하는 생명과, 휘몰아치는 날씨와 함께. 하늘에 그렇게 큰 상처는 내지 않았으니 좀 봐줘, 히히... 내가 불러온 혼돈과 폭풍 한가운데에 서있는 너. 그 앞에 나는 가볍게 착지했어. 물론, 나는 예의를 지킬 줄 아는 몸이니 가볍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지. 강한 돌풍에 우리의 머리칼이 흩날리는 와중에 나는 입을 열었어. “안녕, 안녕! 마야야! 너무 만나고 싶었어.” ----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너에게 다가가 그 몸을 품에 안으며 온기를 느꼈어. 너의 어깨... 너의 허리... 너의 배, 너의 옆구리, 너의 손끝, 너의 찰랑이는 머릿결... 아아... 어머, 뭘 떨고 있니? 그냥 보는 것뿐인데. 후후, 그래. 얼굴을 빼놓을 수는 없지. 난 울고 있는 네 얼굴에 부드렇게 손을 올렸어. 그 울먹이는 두 색채의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있지. 네 붉은 쪽 눈을 뽑아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특히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눈이니까... 물론 정말로 그런 짓을 안 할 테니까 안심해! 누구에게서 가져온 눈인지 확인만 좀 할게. 마야야, 너는 도대체 어떤 존재니? 안 그래도 알 수 없는 세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수수께끼라니. “너”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 난 네 허리를 한 팔로 감싸고, 다른 쪽의 손을 튕겨 시간을 멈췄어. ---- 잘 들어, 마야야 모든 세계에는 그 근간을 이루는 사상이라는 게 있어. 하지만 아르케아는 예외라는 걸 난 진즉 알고 있었어.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지만 다시 한번 말할게. 아르케아는 “사상”이 아니라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외 없이 모든 세계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난 오래전에 발견했거든. 겉면 층에는 표면 세계, 그 밑에는 규칙의 세계, 그리고 그 밑 가장 깊은 곳에는 “소원의 씨앗”과 거기에서 뻗어져 나온 욕망이 마치 뿌리처럼 자리 잡고 있어. 그런데 시간을 멈추고 아르케아의 층들을 둘러보았더니, 역시 내 가설이 정답이었던 모양이야. 아르케아는 현실 구조는 다른 세계들과 같은 “천”이 아니야. 그보다는 바다에 가깝지. 아르케아의 현실 구조는 계속해서 변화해. 마치 감정처럼 말이지. 고요했다가, 화를 냈다가, 우울해졌다가, 평온해졌다가… 밑물과 썰물처럼, 밀려들었다 잦아들어. ---- 보통 어떤 세계든 두 번째 층은 규칙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선으로 수놓아져 있는 법인데... 아르케아의 두 번째 층은 아무것도 없는, 황금빛과 청록빛으로 이루어진 텅 빈 공간이었어. 유일하게 찾을 수 있었던 법칙의 선은 세 번째 층의 새까만 캔버스의 구석에 아무렇게나 휘갈겨 그린 듯한 “열망”이었어. 슬픔과... 희망으로 차있는. 이 세계를 정의하는 개념은 이 두 가지 뿐인 거야. 그리고 마야야, 너를 사랑하는 만큼 나는 이 세계도 사랑하게 되었어. 너무나 사랑스러워... 난 여기서 내 힘을 더 발휘하기 쉽도록 [[Arcaea/World#Breached Chapter 1|새로운 규칙을 써넣으려고 했어]]. 그런데 아르케아가 날 또 거부하는 거 아니니? 왜지? 이러면 내 권역을 펼치기 힘들어지잖아. 내 팔과 손가락이 굳었어. 아르케아는 내 존재마저도 덮어쓰고 싶은 모양이야. 어느 정도는 성공했어. 내 팔이 총천연색의 빛깔로 흩어지더니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나길 반복했거든. 멈추었던 시간조차도 다시 흐르기 시작했어. 이런, 마야에게 아주 무서운 장면을 보여주게 되겠네. 미안해. ---- 아르케아는 온 힘을 다해 나를 이 현실에서 떼어놓으려 했어. 시공간으로부터 내 몸을 잘라내려 했어. 하지만 마야야, 난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어떤 폭풍이든, 어떤 병이든, 어떤 압도적인 힘이든 너를 위해서라면 모두 극복할 수 있어. 날카로운 고통과 메스꺼운 감각이 내 몸을 덮쳤어. 내가 서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헷갈려. 백주 대낮에 어두운 방에 갇힌 환각이 내 머릿속을 채웠어. 나는 잃어버린 팔을 다시 소환해 붙이고선 아르케아를 향해 손을 뻗었어. 닿아라… 닿아, 닿아! “나”를 인정해라! 기억의 세계여! 그대는 나를 잊을 수 없을지어다! [[Arghena|나는 아르케아의 현실에 가장 아름다운 선을 새겨 넣었어.[br]나의 소중하고 거룩한, 진짜 이름을.]] 이걸로 됐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이 세계에 불러온 거야. 나는 영원히 이곳에 존재할 수 있게 되었어. 그 영원의 단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나는 시공간을 비틀어 “나의 공간”으로 가는 관문을 열었어. 검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관문이었지. 그리고 부드럽게 너를... 아직 충격과 공포로 얼어붙어있는 너의 손을 잡아 이끌었어. ---- [[파일:Arcaea/Story_16-7-2.jpg|width=100%]] ---- 그리고 너는 풀어헤쳐지기 시작했어. 말 그대로. 너의 손 끝이 관문에 닿자 유리의 실로 변해 흐트러졌어. 손부터 팔, 가슴과 몸이 아름다운 은빛 실로 변해갔어.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는 일 없이 너는 피부부터 내장까지 광휘를 발하는 실이 되어 서서히 흐트러져갔어. 그렇게 너는, 내가 열어젖힌 어두운 관문을 지나갔어. 너의 그 모습은 마치 녹아내리는 하프같아. 순수하고 아름다운 백색의 현이 천천히 풀려가는... 아아... 마야야, 멋진 곳으로 떠나렴... 그리고 이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말려무나. 너를 이루던 마지막 실이 관문을 지나가는 걸 확인하고, 나는 관문을 닫았어. ---- 하늘에 다시 백색이 돌아오기 시작했어. 폭풍이 가라앉고 있네.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그리고, 나를 증오하는 이 세계에 다시 한마디를 건넸지. “아르케아, 아르케아야...” “만나서 반가워.” }}}}}}}}}}}} || ||<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420715>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2px 10px;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dbbebe, #734e6f, #4c403a);" {{{+3 {{{#!html <span style="text-shadow: 0 0 6px #413955; color:#c1bfe0">16-8</span>}}}}}}}}} || || {{{#!folding [펼치기・접기] ||{{{#!wiki style="margin: -5px -10px" {{{#!wiki style="margin: 0 auto; display: table" {{{#!wiki style="padding: -20px" >{{{#!wiki style="margin: 1em calc(2em + 25px) 1em 1em" [[파일:1000004693.jpg|width=100%]] ---- 내가 일으켰던 폭풍이 마침내 멎고, 하늘에 남아있던 색채의 잔재가 사라져 본래의 새하얀 하늘로 돌아왔어. 하지만 난 아직 여기 남아있지. 아르케아의 대지에 두 발을 딛고 여기 서있단 말씀이야. 정말이지 괴로울 정도로 긴 여행이었어. ---- 하지만... 마침내 도착했어. 여러 세계를 건너다 그냥 한 번 눈길을 줬을 뿐이었던 세계에, 내가 당도했어. 심지어는 여기 눌러앉아 버릴지도 몰라. 있지, 이 세계는 아주 심하게 망가져있어. 그럼에도 존재한단 말이지. 아주 놀라운 일이야. 이렇게 서툰 솜씨로, 이렇게 위대하게 빚어낸 세계는 본 적이 없어. 좀 더 파고들고 싶어. 좀 더 알고 싶어. 좀 더 배우고 싶어. 이 세계에서 두 번째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전부 찾아내고 싶어! [[Arcaea/파트너#타이리츠|누구]]는 두 번째가 아니라 세 번째 삶이던가? 너무, 너무 굉장해! 세 삶 모두 훌륭한 스토리야! 나는 내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그렇게 생각했어. 빗물이 내 피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어.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나는 두 팔로 나를 감싸 안고 배와 얼굴이 아파올 때까지 웃었어! ---- 왜냐니? 웃기잖아! 웃길 정도로 유감이잖아! 이 세상에 신이 없다는 게! 그래. 아주 잠시 [[Arcaea/파트너#히카리|신]]이 있었던 적은 있었지. > 찰나의 순간 [[Testify|이 세계는 완벽했다가]], [[Last(Arcaea)|근본부터 다시 깨져버렸어!]] 지금은 다들 분명 근심이 가득하겠지? 하지만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전혀! 바스라져 가는 슬프고 멋진 세계여. 그대는 축복받았도다! 나의 존재로, 나의 섭리로, 그대들은 다시 행복을 찾을지어니. 신이 강림했노라. 내가, 모든 것을 올바르게 되돌려놓을 것이니라.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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