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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스토리/Act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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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 >이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여전히 무섭고, 여전히 비어있고, 여전히 무자비했지만, > >소녀는 이제 맞설 준비가 되었다. > >확실하진 않았지만, 소녀는 분명 공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식으로 알고 있었다. > >공포에 질리면 사람은 오금이 저리고, 도망가고 싶어지며, 판단력이 흐려지고, 제어를 잃게 된다. > >미지의 공포, 실패의 공포란 그런 것이었다. > >그 노래를 부르도록 한 것은 본능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어쩌면 예전에도 불러본 적 있었을지도 모른다. > >예전에도 지금과 같이, 공포를 이겨내고 노래했던 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 >이제 소녀는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뒤틀린 감정을 단단히 붙잡을 수 있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세계에서 제정신으로 있으려면, 공포를 마주하고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했다. > >하지만 공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했다. >---- >소녀는 숨을 뱉고 앉은 자세를 가다듬은 뒤 조심스레 기타를 옆에 내려놓았다. > >갑작스레 짤랑, 하고 조그마한 소리가 울렸다. > >드레스의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보따리가 떨어져 모래 위에 튀어나온 돌 위로 떨어졌다. 그 안에는 바늘, 가위, 골무, 실타래, 그리고 줄자가 들어있었다. 바느질 도구다. > >소녀가 깨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어, 자신의 것이라고 짐작했던 물건이다. > >이 보따리를 처음 찾았을 땐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대체 왜 자기가 이걸 갖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 >물론 보따리 속에 든 각 물건의 용도는 “기억하고” 있었다. > >마치 그녀의 기타처럼... 도대체 이 보따리가 어디서 온 물건인지에 대한 단서는 어디에도 없었다. > >소녀는 손을 뻗어 주머니를 주우려고 했다. 그렇게 자기 옷의 소매를 보는 순간, 그녀는 얼어붙었다. > >알고 있었다... 이 소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든 바늘땀과 재봉선을, 그것이 어떤 색의 실인지. >그 실은 저 바느질 도구 보따리 안에 들어있었다. >---- >하지만 그 이상의 연결점은 찾을 수 없었다. 논리적으로 자신의 옷과 저 보따리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나, 답답한 기분은 걷히지 않았다. > >잔인하게도 소녀의 경험과 지식은 단절되어 있었다. >매우 고통스러웠다. > >하지만, 하지만 더 이상, 소녀는 그 단절이 일으키는 공포에 삼켜지지 않을 것이다. 그 공포를 제대로 알고, 이용할 것이다. >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어떻다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소녀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이다. > >그럼에도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지금은 없지만, 언젠가, 미래에 목표를 찾을지도 모른다. > >다시 걸어가는 소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보따리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적어도 이 여정 도중에 옷이 망가지면 고칠 방도가 있다는 것은 꽤 편리했다. > >그녀의 옷은 절대로 편하거나 실용적이진 않았지만, 자신의 것이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그래, 자신의 것이었다. > >옷, 기타, 바느질 도구, 이 기억의 황무지에서, 그것들은 자신의 것이었다. > >그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더 나아졌다.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는 힘이 났다. >---- >몇 걸음을 걷자, 땅에 있는 무언가가 소녀의 눈에 띄었다. > >모래에 새겨진 발자국... > >소녀의 것이 아니었다. > >그녀가 향하는 방향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나아간 그 발자국은 분명, 크기가 달랐다. > >그 발자국이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작은 언덕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 >또다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가 소녀의 얼굴에 새겨졌다. > >흠... > >어쩌면, [[Arcaea/파트너#미르|누군가]] 내 음악을 들은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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