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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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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현대인이 도움이 될 수 있는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의 능력이나 떨어진 곳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근대인은 육체적으로야 현대인보다 키는 작아도 체력은 다부진 것이 일반적이었다. 프랑스 혁명군은 평균키가 164cm 에 불과했지만, [[노숙]]해 가면서 하루에 30~40KM를 진군하는 속도를 수백일이나 유지했다. 현대에는 [[구르카]]족이 이와 같다. 하지만 지식으로 보면 현대인이 우월한 것은 사실이다. [[현대인 천재론]]에서는 그걸 마구 까지만, [[이세계물]] 항목에서는 또 이세계물이 에디소네이드(Edisonade) 장르와 맞닿아 있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이 중 실제 역사에서 일어난 쪽은 분명 에디소네이드 쪽이다. 제국주의 시절에 비서구를 탐험해본 서구인들은 (실제로 그들이 당시 서구 기준으로도 상당히 교육받은 인물이기는 하지만) ~~아아 이것은 증기기관이라는 것이다 이 미개한 나라에는 없는 것이지~~ 비서구의 비발달된 상태를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으며, 반대로 비서구인들은 ~~오옷 코쟁이 대단해!~~ 서구인들을 식자 대접해 줬다. 전근대인들은 길이나 무게의 단위도 모르고, 날짜와 시간도 모르고 평생을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현대 한국인은 한국 바깥에 사는 동물도 이름과 모습을 아는 게 너무 당연하지만, 전근대인들은 그런 걸 볼 기회가 평생 없었다. 그나마 단위나 날짜는 지식인이나 도시인이라면 알 수도 있지만, 먼 나라의 동물은 귀족들도 평생 못 봤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황제조차 [[기린]]을 데려가니 전설의 동물인 줄 알고 좋아했을 정도이지 않는가. 하다못해 코끼리나 기린 이야기만 해줘도 당신은 '우리가 모르는 세상의 수 많은 곳을 여행한 엄청난 여행가' 혹은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는 허풍쟁이'(...)로 취급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당신이 미개한 전근대로 떨어졌을 때 그 사회를 바꾸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제국주의 시대에 개인이 사회를 바꾼 경우는 거의 없다. 서양 열강이라는 든든한 빽을 가진 사람들이 비서구 국가에 갔을 때 많은 주목을 끌었을지언정, 그들이 그 나라를 바꿔버린 일은 [[제임스 브룩]] 같은 아주 특이한 사례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었고, 특히나 발명품 몇개로 식민지 국가를 열강급으로 만든 인물은 정말 없었다. 하물며 이세계물의 클리셰대로, 당신이 끈 떨어진 연처럼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다면 사회를 바꾸긴커녕 그냥 이민족 A 취급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여기 나오는 기술 중 대다수는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개발하려면 당신이 아무리 전문지식이 있더라도 시행착오와 사고, 좌절을 겪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 비협조적이거나 여건이 부족한 주변 환경이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까 아래 서술할 모든 내용은 __대화가 통한다__, 그리고 __관습에도 익숙하다__, 그리고 __이동한 시대의 [[전염병]]이나 [[전쟁]] 등 각종 위험요소에서 벗어나 안전하다__라는 전제가 있을 때 성립한다. 현실은 가혹하다. 질병은 당신에게도 위험할 수 있으나, 당신과 접촉한 판타지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더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 사회의 단순한 감기나 독감이 그곳에선 천연두급 전염병일 수도 있다. 실제로 아즈텍 인구의 '''90%'''를 없앤 것은 유럽인들이 옮긴 아즈텍인들이 겪은 적 없는 전염병이었다. 많은 양판소류에서는 주인공의 사소한 아이디어나 기술이 사회에 거대한 변혁을 일으키는 것처럼 써놓지만, 베블런과 같은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관련 기술이 발견, 발명되었느냐가 아니라 '''기술과 사용 패턴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당장에 한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판타지 세계에서 전구/비행기를 발명한다면, '''"우리에게는 이미 라이트/플라이 마법이 있는데 이것이 무슨 쓸모가 있죠?"'''라는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마이클 패러데이|"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세금을 메길 수 있는 것이 될겁니다."]]?~~ 당신이 아무리 [[먼치킨(클리셰)|먼치킨]]적 능력을 가졌더라도, [[인간임을 포기했다|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도착한 세계의 [[신|신적 존재]]와 대등한 능력을 가지고, [[현실 조작]]을 하거나 사회 전체와 대적해도 홀로 박살내고 질서를 재편할 정도의 능력을 갖춘 것이 아닌 한, 인간은 사회적 상호부조가 있어야 하기에, 당신이 조금 잘났다고 세상에 거대한 충격을 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또한 문명의 수준에 따라선 이 문서와 하위 문서들에 써 있는 내용들이 이미 진부한 것이거나, 참신하더라도 여러 현실적 요건 때문에 도입할 수 없는 것도 많을 것이다. 중세 성기(11세기~13세기) 유럽에선 이미 시장이나 화폐가 정착해 있지만, [[조선]]의 경우 15세기에 [[세종대왕]]께서 강제로 도입하려 했음에도 백성의 반발로 포기하고 말았고, 동전이 화폐로 정착한 것은 17세기에서나 가능했다. 시장과 화폐는 장거리 교역이 가능할 정도의 잉여 생산물이 충분하고 그 가치 보증을 위한 귀금속이 충분해야 가능한데 조선에는 그 둘이 충족되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냥 기술이 묻혀버리는 건 차라리 다행이고, 상상도 못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이 실제로 문제를 일으켰던 좋은 예다. [[바이킹]]들이 [[유당불내증|유당 분해 효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우유]]를 선물했다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소화를 못해서 폭풍설사를 한 것을 [[바이킹]]들이 '''독극물을 준 것이라고 오해해서 공격당한 사례'''가 있다. 또 공장 제조업 역시, 실제로 산업 혁명 당시 영국에서 각종 방직 기계를 만든 사람들은 방직물 제조업자들에게 린치당해서 공장이 불타거나 떠돌이가 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러다이트 운동]]을 알아두자. '''옛날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인물이 아니다. 기술과 사회의 제한에 묶여있었을 뿐.''' 마지막으로 저작권의 사적 소유 인정은 극히 최근(20세기 중반)에 들어서 나온 것임을 염두에 둘 것. 만약 당신이 [[빵]]의 제조법을 발명한다면, 그것으로 부를 얻기 전에 먼저 지역의 유력자가 와서 좋은 말 몇 마디 해주고 제조법을 내놓으라고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아니, 한 주방에서 일하면서 옆에서 본 주부 아줌마가(...) 따라하고 퍼트릴 가능성이 차라리 더 높다. 그것으로 돈을 벌 수도 없을 확률은 무한대에 수렴한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공동체주의|충격적인 발견이나 발명은 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여겨지기 마련이고]], 그걸로 돈을 벌려 한다면 주위 사람들의 미칠 듯한 눈총과 반발, 실력행사들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작권법]]이 없는 사회에서 오래지 않아 짝퉁들이 수도 없이 등장할 것이고, 그것을 방어할 수가 없을것이다. 실제로 [[통조림]] 발명가 '니콜라 아페르'(1750~1841)가 이런 꼴을 겪었는데, 그는 약 100년 가량 조국 [[프랑스]]에서 잊혀졌다.[* 출처: 《워 사이언티스트》, 토머스 J. 크롬웰, p147-157)] 설사 특허가 있더라도 [[퍼커션 캡]]처럼 30년이나 보급이 늦춰진 경우처럼 구두쇠 같은 놈들이 특허권 말소될 때까지 채용을 안 하고 버티는 수도 있다. 지금도 러시아, 중국 등 중후진국에서는 [[짝퉁]]과 불법 복제가 횡행하고, 한국도 과거에 비하면 나아지긴 했지만 극히 최근에야 저작권에 대한 존중 문화가 자리잡았고 아직도 [[토렌트]] 등 불법 다운로드 기술은 건재하다. 하물며 옛날에는 더하면 더할 것이다. 하지만 상기했듯이, 사회를 바꾼다는 거창한 야망이 아니라 내 한몸 잘 보신하자는 정도로 움직인다면 이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전근대는 교육은 커녕 문맹인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현대에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한가득일 뿐더라 그냥 일반 상식 수준으로 알고 있는 지식도 전근대 사람들은 대부분 전혀 몰랐다. 농경 사회에서 '늙은 사람은 지혜롭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 자체가, 시간이 흐르며 직접 겪는 일 외에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잘 보여주는 사료는 다름 아닌 근대와 전근대가 충돌하는 시대의 문학들이다. 한국으로 치면 구한말~일제강점기의 문학들이 딱 그렇다. 중국으로 치면 좀 우스운 사례긴 해도(...) [[아Q정전]]도 그 사례에 포함이 된다. 이 시대의 문학들은 도시에서 배우고 온 젊은이들이 시골 사람들을 미개인 취급하는데, 시골 사람들은 저 도시 사람에게 찍소리 못하는 묘사가 나온다. 한국 근대 문학만이 아니라, [[캔터베리 이야기]], [[돈키호테]] 등 유럽의 근세 문학도 비슷하다. 이 두 작품에는 대학 나온 젊은이를 시골 사람들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똑똑하다며 공경하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산업혁명 초기 서구에서도 비슷했다. [[장 앙리 파브르]]의 경우 어린 시절 고향의 촌장이 학교 선생과 이발사를 겸했다고 자서전에 기록했다. 또 파브르의 고향 사람들은 [[성게]]를 보고 나무열매로 생각했다고 한다. 지식의 수준이 이렇게 별볼일 없었으니 직업의 분화나 전문화도 미비했다. 이 시대의 직업 기술은 교육을 오직 [[도제(교육)|도제]]식으로 전수하는 것만 존재했기 때문에, 신기술의 개발이나 연구에 매우 무관심했고 기술의 발전도 느렸다. 대한민국의 정규 교육과정에 맞춰서 중학교 수학을 수료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알고 있다면, 중세 서구 문명처럼 [[기하학]]을 존중하는 사회라면 당신은 대학교에 들어가기 충분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고급 인재로 취급받을 수 있다! 그러니 열심히 학력을 티내서 조금이라도 똑똑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게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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