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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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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농업에 대한 오해 === 소련의 농업에 대해서는 그 기원을 알 수 없는 오해들이 수십 년 동안 적폐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다. 첫번째로는 소련이 전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와 세계 1위의 경지 면적을 갖고도 자급자족이 불가능해서 미국에서 식량을 수입했다는 소리가 있다. [[러시아 제국]] 시대에도 [[오데사]]를 통해 수출하는 [[우크라이나]]의 [[밀]]은 러시아의 대[[영국]] 외교 카드로 사용할 만큼 막대한 양이었다는 점, 우크라이나의 흑토 지대를 갖고도 계획 경제와 농업 집단화 때문에 곡물을 수입했다는 역설은 소련에 대해 무지한 자들이 소련 체제를 조소하며 반공의 기치를 높이 들게 했다. 애초에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의 생산력은 실제에 비해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 19세기 초 기준으로 흑토 지대의 종자 대비 수확량은 1 : 4 ~ 5 정도로 농업이 발전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았다. 흑토라는 것은 농업에 유리한 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 마치 흑토만 있으면, 농사가 잘 될 거라 여기는 것은 농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도시민의 잘못된 인식에 불과하다. 루스 흑토 지대는 냉대 기후와 건풍, 자연 재해 등 농업에 불리한 요소들을 갖고 있었고, 노동력 및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잠재력을 일깨우지 못하고 있었다. 루스의 흑토는 거대한 평야 지대를 경작해서 생산하는 막대한 곡물 덕분에 곡창 지대라는 명성을 얻은 것이지, 질적으로는 서유럽과 북미의 발전한 농업을 뛰어넘을 수준은 아니었다. 1963년의 대참사 이후로 소련은 농산물을 수입하기 시작하지만, 최소한 포스트 스탈린 시대를 기준으로 해도 소련에서 곡물 소비량이 곡물 생산량을 넘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소련의 곡물 생산량은 평균적으로 소비량의 3배 이상이었다. 예컨대, 브레즈네프 정권 시기에는 대체로 1억 5,0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생산했는데, 연방 인민들의 연간 식량 소모량은 5천만 톤을 넘지 않았다. 1억 톤이 넘는 잉여 곡물은 비축미, 종자, 경공업 원료, 사료로 쓰였으며 특히 사료의 비중이 높았다. 식량 소모량이 5,000만 톤인데, 사료 공급에 쓰이는 곡물의 양이 8,000만 톤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소련이 연간 수천만 톤의 곡물을 수입하던 것은 정말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축미 확보와 곡물 가격 안정화, 종자 확보, 사료 공급을 위해서였다. 기실 소련인들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까지 미국인들보다 더 많은 열량을 공급받았고, 선진국을 기준으로 해도 이는 높은 수준이었다. 소련이 곡물을 대량으로 수입한 것은 정말 식량이 부족하고 자급자족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고 폭증하는 축산품 수요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사료 작물과 비축미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예를 들어 호사가들이 호들갑을 떠는 1973년의 곡물 대탈취 사건 당시에 소련은 1억 6,800만 톤의 곡물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1,300만 톤, 여러 국가에서 980만 톤을 수입했다. 그런데, 소련은 곡물을 탈취한 73년에 약 200만 톤의 식량을 인도에 지원했다. 이는 정말로 식량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1971년부터 이상 기온과 자연 재해로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던 상황에서 위기 의식을 느끼고 1963년에 흐루쇼프가 일으킨 대재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곡물을 수입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1972 ~ 1973년보다 더 심한 흉작을 겪은 1975년의 경우, 소련은 1억 4,000만 톤을 생산했고 1973년과 똑같이 미국에서 1,300만 톤, 여타 국가에서 1,310만 톤을 수입했다. 1975년의 소련은 73년보다 2,800만 톤이나 생산량이 감산되었는데도 370만 톤만 추가로 수입한 것이다. 중국이나 북한이 보인 행태와 스탈린 정권의 곡물 강제 공출을 근거로 들어 소련도 자존심 때문에 곡물 부족을 숨기고 허세를 부렸을 것이란 잘못된 주장을 할 수도 있겠지만, 스탈린 사후의 소련은 중국이나 북한처럼 허세를 부릴 필요도 없을 정도로 식량을 비축하고 있었고, 허세 때문에 수많은 인민의 목숨을 희생시킨다는 정신나간 결정을 내릴 정도로 겁이 없지 않았다. 브레즈네프 시대의 임금 상승과 육류의 소매 가격 동결 조치는 육류 수요를 폭증시켰고, 브레즈네프 정권은 정권 지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축산품을 공급해 주어야 했다. 이를 위해 연방 정부는 축산품에 대한 인민의 욕망을 달래주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곡물과 목초, 유박, 대두를 사료로 투입했다. 그런데, 수요를 감당할만한 축산품을 생산하기에는 소련 축산업의 기술과 경영 능력, 사료의 품질이 부족했고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곡물을 수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73년에 소련에 곡물을 수출한 미국 정부도 소련이 사료로 쓸 작물을 구매한다고 여길 정도였다. 소련이 사료 뿐만 아니라 비축미도 필요하다는 점을 간파하지 못한 미국 정부는 사료로서는 밀보다 더 적합한 옥수수를 수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소련이 밀을 요구해서 당황하긴 했지만, 1973년 이후에 이뤄진 소련의 곡물 수입은 대체로 사료 작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2번째, 소련 집단 농장이 비효율의 극치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사실이지만, 농업 집단화 이후의 소련 농업이 제정 시절이나 신경제 정책 시기보다 생산력이나 생산량이 낮았다는 주장은 과학 기술의 발전과 국력 상승, 인간의 성장을 무시한 낭설이다.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 농업 집단화, 계획 경제의 모순, 거대한 국토와 부실한 유통망, 리센코의 만행 등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소련 농업은 세계 각국에 비해 성장이 낮았지만, 농업 집단화로 감산된 곡물 생산량도 몇 년 만에 회복했고, 그 뒤로도 계속 성장해 나갔다. 소련의 농업은 비효율로 인해 저성장을 겪을지언정 절대적인 생산량 만큼은 세계 2위를 찍을 만큼 많았던 것이다. 3번째, 결과의 평등이 있다. 공산주의 계획 경제와 사회주의 혼합 경제,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와 체제에 무지한 주제에 반공주의자를 자처하며 공산주의를 비난하는 작자들은 항상 집단 농장과 개인 영농을 비교하며 결과의 평등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지적해왔고, 지금도 그런 비난을 하고 있다. 허나, 공산주의의 개조인 마르크스부터 결과의 평등을 주장한 적이 없으며 소련을 세운 레닌, 강력한 산업화와 계획 경제 체제를 구축한 스탈린, 최악의 공산주의 독재자 중 하나인 김일성도 결과의 평등을 주장한 적이 없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나, 태만한 사람들이나 모두 동일한 급여를 받기 때문에 집단 농장의 노동 생산성이 낮다는 비판은 허수아비 때리기나 마찬가지다. 집단 농장은 노동량과 업무의 위험성, 기술 수준, 숙련도에 기초한 엄청나게 복잡한 임금 지급 기준이 존재했으며 집단 농장의 농민들은 노르마(노동 정량)와 트루다젠(노동 일수)에 따라 임금을 지급받았다. 농장의 경영진들은 임금과 관련된 수백 개가 넘는 지표들을 따져 수천 개가 넘는 공문을 상급 기관에 발송했다. 게다가 집단 농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관리 · 감독 인원들이 상주했으며, 이들은 마치 노예들을 감시하는 감독들처럼 농민들의 작업을 감독하고 규율을 집행했다. 따라서 결과의 평등은 집단 농장과 그 어떤 관련도 없는 허상이며, 소련 집단 농장의 낮은 노동 생산성은 다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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