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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로열 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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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 >그러고 보니 나는 이 사람을 '어머님'이라고 부르면서 왜 '''한 번도 이 사람에게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았던 걸까.'''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기 전부터 내가 '''한 번이라도 어머님에게 부모로서 무언가를 바랐던 적이 있던가.''' >'''나에게 어머님은 항상 완벽하고 무엇 하나 결점이 없는 멋진 '여왕'이었다.''' > >지금까지는 사실 어머님이 나를 싫어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어머님은 티아라의 탄생제까지는 나와 거의 안 만나주셨으니까. >게다가 탄생제 후에도 티아라나 스테일과 달리 '''나와 단둘이 만나거나 이야기한 적이 없다.''' >어머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 적은 '''기억 속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여왕의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거나 공무나 권한을 내려 준 적은 있어도 '''전생에서 어머니와 나눴던 대화나 교류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걸 궁금하게 여기지도 않았다... >당시에 최악의 고집불통 공주님이었던 나를 어머님이 싫어할 이유라면 수도 없이 많았으니까. >---- >프라이드가 '''개과천선하고도 8년이 지나서야 겨우 어머니의 사랑을 알았을 때'''의 독백 >─어째서? > >한계까지 눈을 크게 뜬 채, 가느다란 눈물 줄기를 흘린 제1왕녀는 한탄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저 혼자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두가 슬픔 속에 잠기는 가운데, 그녀 한 명이 전혀 다른 상실감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된다. 망연자실해진 표정은 찡그릴 일도 없으며, 슬퍼하는 일도 없었다. 단지 그저 눈 앞에서 죽어버린 어머니의 시야에 자신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만을 이해한다. >아버지를 잃은 것은 자신도 죽을 정도로 슬펐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한 번도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껴안아 주기는커녕 만나러 와주는 것조차 않았다. >마지막 대화는 티아라의 탄생제에서 스테일을 소개했을 때뿐. 게다가 자신이 예지능력에 눈을 뜬 것 자체는 공표되었다고 하는데, 왕위 계승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기는커녕 개인적으로 축하한다는 한 마디조차 듣지 못했다. 내빈의 앞에서, 식전에서, 자신의 예지능력 각성보다 티아라의 존재가 공표된 쪽이 갈채가 많았을 때 얼마나 분하고 부끄러웠는지. >그래도 참고, 어머님에게 불평조차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자신을 두고 죽어 버렸다. 자신을 두고 느긋하게 아버님의 곁으로 갔다. 자신은 버려버리고 두고 가버렸다. >제1왕녀로서 어릴 적부터 예지 능력에 눈을 떠, 면학에도 우수하여, 식전에서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왕녀답게 행동하고 있었을 터인 자신은, 최후의 최후에 손조차 잡히지 않았다. > >─저기, 어머님. 어째서. > >자신이 첫째 딸일 텐데. >어째서 마지막에 티아라를 선택한 것인가. 자신의 어느 부분이 이런 애새끼한테 지는 것인가. 여왕이라면 최후 정도는 왕위 계승자인 자신에게 뭔가 해야될 말이 있지 않았던 걸까. 당신이 다음 여왕입니다, 부탁했습니다. 정도는 말할 수 없었던 걸까. 어째서 티아라에게 그런, 마치 전부 맡긴 듯한 말을 남기는 건가. 몸은커녕 눈도 머리도 노망나 있었다는 건가. 어째서 최후의 말조차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았던 것인가. 어째서 > >'''어째서, 사랑해주지 않았어?''' >---- >게임에서[* 정확히는 게임에 직접 나온 대사가 아니고 게임의 시점을 다루는 IF 단편의 내용], 로자가 티아라에게 나라를 맡기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 직후 프라이드의 독백 >"나는... 엄마 실격이야... 여왕 실격이야..." >"어째서, 나는 이 아이에 대해서만은 전부 틀리고 마는 걸까." 세드릭의 어머니를 제외하면[* 세드릭의 부모는 진짜 답이 없는 막장으로 평생 두 아들을 만나려 하지 않았고 란스가 20세가 되자 왕위에서 물러나 모습을 감추고 아들들이 파멸하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신경도 안 썼다. 란스가 정상인인 건 그냥 본인의 자질이지 부모가 잘해서가 아니다.] (프라이드와 화해하기 전까지) 방임과 편애로 점철된 본편에 나온 모든 어머니 캐릭터 중에서 최악의 어머니로 꼽힌다. 로자 본인은 여왕으로서는 틀림없는 성군이며 선인이지만, 어머니로서는 실패한 사람이었다. 멀리 갈 것 없이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가 극악무도한 폭군으로 성장하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 바로 로자다. 심지어 게임판에서는 후계자 문제를 제대로 망쳐놓아 프리지아가 파멸하는 원인까지 제공해버렸다. 본편에서 프라이드가 우연히 갱생한 걸 보고 "나는 엄마 실격이야...여왕 실격이야..."라고 푸념한 게 모든 걸 요약한다. 프라이드가 어렸을 때 로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여왕 및 국서[* 사실상 이 둘이 1편의 뒤틀린 아이비 왕가를 만들어낸 진정한 만악의 근원이다. 이들이 로자를 방임한 결과 로자는 진정한 의미로 부모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책임감과 사명감의 덩어리로 여왕 이외에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애정에 굶주린 미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했고, 그 결과 로자도 진정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자는 유모와 시녀에 대한 거부감으로 프라이드를 직접 키우다가 예지로 프라이드의 미래를 본 뒤에는 여왕으로서의 판단으로 프라이드를 홀로 궁전에 던져버려 결국 자신보다도 고독하게 만들어버렸다.]와 공적인 만남 이외의 가족으로서의 관계를 가지지 못한 반동으로 프라이드의 온갖 응석을 모조리 다 받아줘버렸고, 결국 프라이드는 방약무인한 말썽꾸러기가 되어버렸다.[*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로자가 살아있었더라도 제멋대로인 성격 자체는 고치지 못했을거라 하지만, 로자의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 스테일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즉, 제멋대로이기는 하지만 가학성에 미쳐버리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게임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로자의 사망과 유언 직후의 폭군 프라이드의 심리 묘사를 보면 결국 프라이드는 끝까지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반발과 증오로 인해 결정적으로 미쳐버렸다.] 그러고는 티아라를 임신한 후 프라이드가 인간쓰레기 폭군이 될 것을 예지하자 이번에는 왕위를 티아라에게 물려주기로 결심하면서 프라이드를 지나치게 멀리하고 공무를 이유로 동생에게만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이며 프라이드와 단절해버렸다. 이렇게까지 로자가 극단적으로 프라이드를 대한 이유는 지금까지 로자가 예지한 미래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기 때문으로, 로자는 아무리 알버트가 불확실한 미래라고 설득해도 이미 확정된 미래라 생각하고 프라이드의 성격을 바꿀 생각도 못하고, 왕위를 물려줄 수 없다고 포기해버렸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는 바꿔보려고 노력은 했다. 그러나 어머니란 무엇인지, 올바른 훈육이란 무엇인지를 몰랐던 로자는 그저 더욱 애정을 쏟아주면 아이가 착해지지 않을까 같은 애매한 기대감으로만 프라이드를 대했을 뿐, 엄격하게 훈육하며 바로잡는다는 행동을 하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어떻게 하면 엇나가는 아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를 몰랐기 때문에 비극을 막지 못한 셈.] 결국 프라이드가 비뚤어진 것도, 동생을 미워한 것도 결과적으론 어머니인 로자의 과실이었던 것.[* 물론 프라이드의 티아라에 대한 적대감은 로자만의 책임은 아니다. 프라이드의 게임 상의 첫 예지가 자신에게 대항하는 미래의 티아라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만나기도 전부터 적대감을 품고 있었다. 다만 로자가 각 잡고 훈육했으면 프라이드가 라스트 보스 수준으로 타락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작가 본인이 직접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만약 이때 로자가 프라이드를 위해 엄하게 교육을 했다면 애초에 프라이드가 그런 예지를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왕위 계승권을 확립한 프라이드에게 다시 애정을 주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로자는 알버트를 잃은 상실감으로 그대로 망가져 딸들을 위해 살아갈 생각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죽었기 때문에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 당시 프라이드는 이미 안하무인이긴 했지만, 그 때문에 프라이드는 가끔 찾아오는 알버트나 [[베스트 로열 아이비|베스트]] 이외의 사람에겐 전혀 사랑받지 못하고 사실상 혼자였다. 어머니는 공무를 이유로 딸을 멀리하고 동생에게만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였고, 당시의 질베르는 특수능력의무신청안 통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프라이드의 악평을 퍼뜨리는 등, [[질베르 버틀러|질베르]]가 본편의 프라이드가 여왕에 걸맞은 인격으로 자라난 쪽이 기적적인 변화라고 평했을 정도로 당시의 프라이드의 주변상황은 최악에 가까웠다. 게임 쪽의 프라이드가 예지능력을 각성하고 알버트에게 계승권 이야기를 들은 순간 계승권의 확립과 함께 어머니에게 버림받지 않을 수 있다며 기뻐한 것도 프라이드에게 있어서 예지 각성과 계승권 확립은 단순히 차기 여왕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과 멀어진 어머니의 사랑을 되찾는 계기라고 적어도 본인은 생각했기 때문. 게임에서의 프라이드가 결정적으로 뒤틀려버린 원인도 로자가 죽기 직전 자신이 아닌 티아라에게 백성을 부탁하는 광경을 눈 앞에서 보게 된 것이었다.] 즉 로자에게도 나름 사정은 있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자신의 실수로 아이의 성격을 망쳐놓고는 그대로 방치해버린 셈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점은 프라이드가 예지능력을 각성하기 전까지는 어릴적의 트라우마를 생각해서 로자를 동정할 여지가 있다고 쳐도, 게임상의 로자는 프라이드가 예지능력을 각성해 확고한 제1왕위계승자 자리를 확립한 뒤에도 알버트를 잃은 상실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는 순간까지 티아라에게 의존했던 점이다. 작중 설정을 보면 예지 능력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왕위계승권을 박탈할 수 없어서 본편의 반역편에서도 프라이드의 계승권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즉 프라이드가 예지 능력을 각성한 순간 로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그 시점에서 차기 여왕은 프라이드로 확정이 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조차도 차기 여왕이 확정된 프라이드를 어찌할 생각도 하지 않고 티아라에게 유언으로 나라를 맡기고 죽는건 여왕으로서도 실격이다. 하다못해 정말로 여왕으로서 결단을 내릴 생각이었다면 프라이드를 숙청할 각오라도 있어야 했는데, 로자에겐 그럴 각오도 없었다. 프라이드를 훈육하지도 못하고, 숙청하지도 못한 시점에서 게임에서의 로자는 어머니로서도 여왕으로서도 실패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IF에서 죽기 직전 로자는 티아라가 예지를 각성해서 차기 여왕이 되면 프라이드는 역대 왕녀들이 그랬듯이 외국으로 시집보내고 그곳에서 행복해졌으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이 생각도 문제가 많다. 이 IF에서 프라이드의 회상을 보면 당시 프라이드는 타고난 지능 때문에 면학은 우수했지만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은 받지 못한 정황이 있다.[* 본편에서 로자가 알버트에게 한 말을 보면 로자도 프라이드를 포기한 뒤에는 교사에게 훈육하라거나 한 적이 없는 걸로 추정된다.] 로자가 오래 살아서 티아라가 예지를 각성해 차기 여왕으로 확정된다 한들, 프라이드의 인격이 고쳐지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안하무인일 테니 그런 왕녀를 받아주고 싶은 나라는 없을 것이고, 설령 프리지아의 국력으로 인해 어떻게든 협상이 되어도 외교 문제까지 갈 수 있다. 프라이드가 그 나라에서도 프리지아에서 그랬듯이 사고를 치면 게임판에서는 로자의 실책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 질베르도 전혀 몰랐다) 성군이라는 평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지 이 경우에는 국내외적으로 자식 잘못 기른 암군으로 욕먹고 로자의 권위가 심하게 깎였을 가능성이 높다. 로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프라이드를 기른 데다 프라이드를 격리한 이후에도 유모를 대신할 만한 보모를 마련해주는데 실패했고 인성 교육도 제대로 안 시켰기 때문에 모든 책임이 로자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변명도 못한다. 티아라가 하늘이 내려준 진정한 차기 여왕일 거라 믿는 로자의 태도도 근거 없는 자신감에 가깝다. 게임판과 본편에서 그랬듯이 예지 능력자는 왕의 증거로 여겨지지만, 그게 '좋은 왕'의 증거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이전까지 프라이드 같은 인격파탄자가 예지능력을 각성하지 않은 건 순전히 운이 좋아서 그런 것뿐이며, 당장 여왕으로서는 몰라도 어머니로서는 로자를 능가하는 막장인 선대 여왕(상왕)의 사례가 있다. 만일 티아라가 정말로 예지 능력을 끝까지 각성하지 못하면 어쩌려고 했던 건가? 티아라는 13세에 예지를 각성했지만 처음에는 꿈으로 착각해서 게임판에서 16세, 본편에서 15세가 되어서야 그게 예지라는 걸 깨달았다. 만일 프라이드가 갱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티아라가 각성할 때까지 로자가 살아있었다면 남은 결과는 둘뿐이다. 로자가 티아라를 위해 프라이드를 숙청하거나, 프라이드가 선수 쳐서 티아라를 죽이거나. 게임판에서 티아라가 성인이 될 때까지 프라이드가 죽이지 않은 건 순전히 아무 특수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서지 알았으면 탑에 가두는 게 아니라 속공으로 죽였을 거라고 본편의 프라이드가 인증했다. 자식에 대해 지나치게 우유부단했던 로자가 프라이드를 숙청하는 결단을 내렸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며, 끽해야 본편처럼 '프라이드의 비행이 심하니까 프라이드의 계승권을 박탈한다' 수준의 조치만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끌었으면 그전에 프라이드가 티아라를 죽였을 것이며, 심하면 본편에서 광인화된 프라이드가 그랬듯이 프라이드가 로자를 죽이거나 무력화시키는 상황까지 갔을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군주가 자식을 죽이려다 역으로 자식에게 살해당하고 지위를 빼앗긴 사례는 의외로 드물지 않다. 심지어 본편에서 프라이드가 개과천선한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프라이드와 개인적인 교류 없이 사무적인 관계만을 유지하였다. 이 때문에 프라이드는 이 문단의 상단에 인용한 독백처럼 '''가족으로서의 로자와의 관계 자체를 포기하고 체념한''' 상태였으며, 이는 그녀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프라이드가 무남독녀였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실제로는 동생들(심지어 한 명은 친자도 아닌 양자)이 가족으로서 어머니와 교류하는 걸 뻔히 알고 있었다.] 광인이 되었을 때 프라이드가 로자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도 표현의 계기만 광기였을 뿐, 그 알맹이는 프라이드 자신이 받아온 상처를 그대로 부딪친 것이었다. 결국 16세에 모녀 관계가 회복되기는 했으나, 이마저도 상처받은 딸이 오히려 어머니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함으로써 이뤄진 기적적인 화해일 뿐 로자는 끝까지 딸의 상처를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했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이제 와서 다가가기 어려운 것도 있었고, 인생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인 약혼자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어떻게든 딸을 위한 일을 하려고 했다.], 프라이드의 상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단절된 것에 기인하였으며 게임에서도 프라이드가 폭주를 시작하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러나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 몰랐던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결국 본인의 부끄러움을 이유로[* 정확히는 처음에는 프라이드를 바로 살갑게 대하면 또 예전처럼 성격이 망가질까 두려워서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는 단계였다. 그러나 프라이드가 여러 번 자신을 증명하고 로자도 그녀를 믿을 수 있게 된 후에는 그저 여왕으로서 위엄을 가지고 접해왔던 프라이드에게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워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관계 회복을 미뤄온 탓에 프라이드의 상처는 개과천선하고도 8년 동안이나 곪아가고 있었다.[* 심지어 한창 자숙 중인 2부 초반 시점에서도, 자숙하느라 어머니와의 교류가 줄어든 프라이드는 곧바로 어머니가 다시 거리를 두려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물러나려고 했다. 물론 이는 프라이드의 고질적인 자기비하 때문도 있지만, 애초에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방어기제 측면도 있다.] 연재 3주년 기념 특별편이 나오면서 로자의 까일거리가 더 늘었다. 이 특별편은 '만약 질베르가 좀 더 일찍 프라이드와 만났다면'이라는 내용인데[* 일단은 본편과 관계없는 IF 스토리지만, 이 작품의 IF 스토리는 본편에 없었던 일이 어떤 계기로 인해 발생한 경우를 그릴 뿐이다. 즉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은 본편의 설정을 그대로 따르며, 만약 본편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 똑같이 흘러간다는 뜻.], 여기서 질베르는 특유의 지략과 인간을 대하는 기술로 결국 '''프라이드를 갱생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이건 질베르의 인심장악과 화술이 매우 뛰어나서 가능한 것인지라[* 초기에 프라이드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권력을 영원히 유지하는 방법이라면서 "시녀들에게 사랑받기"를 가르쳤다. 이를 위해 시녀를 속이는 행동이랍시고 '꼬박꼬박 인사하기', '웃어주기', '실수해도 어른스럽게 용서하기' 등을 걸었다. 프라이드는 말 그대로 시녀들을 속이려고 이러한 행동들을 했지만, 그 결과 시녀들에게 정말로 사랑받기 시작하자 아직 어렸던 프라이드 자신도 단순한 속임수에서 점차 진짜로 마음을 열게 되었다. 게다가 질베르가 자신과 승부하자고 제시한 것은 바로 시녀들을 비롯한 사용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었는데, 이름을 기억함으로써 프라이드는 사용인 개개인을 인식하고 그들과 교류하게 된다. 본편에서도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프라이드가 사용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만으로 삶의 인상이 크게 달라졌던 걸 보면 질베르의 이 조치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로자가 교육을 했다고 같은 수준의 개선을 이끌어내진 못했겠지만, 중요한 것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기 전에도 충분히 개과천선의 여지가 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때 프라이드의 모습을 보면, 결국 프라이드는 애정결핍이 문제였을 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제대로 대화가 가능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이 IF에서 질베르가 프라이드를 개과천선시킨 것은 '''불과 5살 때의 일'''[* 질베르와 '친구'가 되고 1년 후인 6살에 질베르가 마리안을 돌보느라 관계가 끊어졌다.]이다. 하지만 이때 아버지나 베스트, 질베르만이 아니라 사용인들과도 호의적인 교류를 하면서 프라이드는 확실히 본편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어머니인 로자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이 IF 스토리 때문에 로자의 체념과 포기가 더더욱 안타까운 실책이 되어버렸다.[* 여기서도 결국 질베르가 마리안을 돌보느라 관계를 끊어버리자 프라이드는 또다시 애정을 주는 사람을 잃은 것으로 큰 상처를 받아버리고 말았지만, 이때는 이미 성격 자체가 개선된 후라 예전처럼 깽판을 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또다시 받은 상처 때문에 더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깊이 가지고 싶지 않아서 모든 일에 무감정한 인형 같은 아이가 되고 말았다. 이것도 비참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악행을 하며 폭주하는 것은 아니니 훨씬 낫다.][* 물론 이 정도의 개선 자체가 질베르이기에 가능한 위업이긴 하다. 로자도 포기해버리기 전까진 어떻게든 프라이드를 개선시키려는 의지는 있었고, 로자가 포기한 이후에도 알버트와 베스트는 나름대로 계속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적절한 훈육 방법을 몰랐기에 성과가 없었다. 작가도 로자가 엄격히 하는 것만으로는 라스트 보스화를 완전히 무마하긴 어려웠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질베르가 사용한 방법은 완전한 타인이었던 질베르였기에 가능한 방법이었고, 이미 프라이드가 사랑하는 가족인 부모나 베스트는 완전히 같은 방법을 쓸 수는 없다. 그러나 능력이나 기술적인 것을 떠나, 결과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었던 아이를 지레 포기해버린 것만큼은 어찌할 수 없는 실책이다.] 본편에서는 결국 프라이드가 자신의 손으로 예지를 뒤엎고[* 로자 입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게 이 부분이었다. 로자는 그동안 단 한번도 예지를 바꿀 수 있었던 적이 없었지만, 프라이드가 자기 손으로 예지를 뒤엎는 것을 보며 미래를 바꿀 가능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탈환전의 예지를 보고는 미래를 바꿀 결심을 하게 된다.][* 사실 프라이드는 진짜 예지한 게 아니라 게임 지식을 예지라고 사기를 친 것이지만(...), 이 결심을 통해 실제로 로자도 탈환전 때 자신이 예지한 미래를 바꾸는 데에 성공했으니 결국 좋게 작용한 셈. 하지만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프라이드가 착각한 것뿐 게임 지식을 떠올리는 것도 모두 예지라고 한다. 즉 프라이드는 예지한 미래를 자신의 힘으로 바꾼 게 맞다.], 여러 번 자신을 증명하고, 딸로서 여왕인 어머니에게 먼저 사랑한다고 다가서고 나서야 간신히 어머니로서 프라이드와 모녀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결국 예지 때문에 프라이드를 멀리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행동이 원인이 되어 프라이드가 삐뚤어지고,[* 불행한 미래를 예언 받고 그 불행을 피하기 위해 하는 행위가 오히려 실제 예언을 실행시켰다는 점이 그리스 신화와 똑같다.] 부모로서 아이를 교정하는 등의 책임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후 알버트가 얻은 교훈은 너무 멀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응석을 다 받아주지도 않는 것이었다. 당연히 유모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라면 훈육도 부모의 책임이다. 게임 상에서는 그나마 알버트가 프라이드를 훈육했지만 8살 때 죽어버렸고 로자는 책임지지 않고 방치했다.] 독자들 중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독자가 상당수 있다. 이는 애초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결점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작가가 애초에 로자의 이러한 결점을 전혀 미화하거나 두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미화와는 정반대로 프라이드의 양육이 로자의 매우 큰 실책이라는 점은 작품 극초반부터 여러 번 언급되며, '''궁에서 일하는 시녀들이 암암리에 씹어댈 정도로'''[* 롯테의 외전을 보면 프라이드의 격리 바로 전후에 들어온 시녀들은 뒷세대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자기들끼리는 이게 다 로자가 잘못 키워서 그런 거라고 쑥덕거렸다고 한다.] 나름 알려져 있었고, 남편과 [[베스트 로열 아이비|동생]]은 물론이고 로자 본인도 이를 정당화하기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이었다고 인정한다.[* 알버트는 그나마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이라며 말을 아끼긴 했으나, 반대로 말하면 그로서도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것저것 있었단 뜻이다. 베스트는 아예 프라이드와의 단절을 결정한 그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을 뿐 속으로나마 격렬하게 로자를 비난했다. 베스트는 로자의 행동이 문제가 될 걸 알면서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는 종속의 계약 때문에 로자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서로 추정된다. 베스트가 로자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른 건 로자가 죽기 직전 프라이드와 티아라를 로자에게 데려온 것뿐이다.] 이후에도 로자의 성격이나 어머니로서의 미숙함 때문에 빙 돌아가느라 별 성과는 없었지만,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딸에게 속죄하고 딸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을 하기도 했다. 티아라의 어머니로서도 '개인'으로서의 어머니로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후계자 육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정황이 보인다. 6살 때까지의 티아라는 몸이 약해서 잔병치레가 잦았기 때문에 숨겨둔 채 책을 많이 읽게 했다고 하는데, 탑에 갇힌 이후에도 책을 좋아해서 교양은 풍부했다고 하지만 로자 생전에도 이후에도 소위 말하는 [[제왕학]] 같은 전 전혀 아니었던 걸로 추정된다. 당시 티아라의 성격을 보면 공상이 풍부하고 동화가 현실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전형적인 동화 속 공주님 성격인데, 티아라를 후계자로 여겼다면서도 평범한 공주님처럼 키웠다는 소리다. 게임판의 티아라는 여왕으로서 필요한 공부를 전혀 받지 못해서 여왕이 된 이후에도 국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몇 년간 공부에만 집중했지 국정은 프라이드 여왕 시기처럼 스테일과 질베르가 다했고, 그렇기에 스테일과 질베르가 여왕 프라이드 시절을 은닉하고 이런저런 조치를 취했어도 실질적으로 달라진 건 거의 없던 것이 전조와 IF에서 확인된다. 티아라에게 자신처럼 차기 여왕이랍시고 엄격하기 키우는 게 주저되었던 것 같고 당시 티아라는 고작 6세였기 때문에 티아라가 차기 여왕으로 확정나면 교육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프라이드가 갱생하고 차기 여왕으로 확정된 이후에는 차기 여왕으로서의 교육은 엄격하지는 않아도 위엄 있게 가르쳤다고 한다. 정작 프라이드가 성과를 내놔도 화해하기 전까지 프라이드 앞에서는 칭찬하거나 인정한 적이 없어 프라이드가 '나는 차기 여왕으로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거냐'고 오해하게 만들었지만.] 결과가 그랬으니 게임판 한정으로는 이쪽도 좋은 말을 할 수가 없다. 결국 게임판의 로자는 전제군주정의 군주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생전에는 '치국평천하'에 성공했으나 '수신제가'가 완전히 실패하여 나라를 사후 망국으로 몰고 가 생전의 모든 업적을 다 깎아먹고 [[암군]]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그게 세간에 알려지지 않아서 성군으로만 기억되었지만 실상은 자식 문제로 터진 결과가 너무 처참해서 암군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본편에서도 운이 따랐으니 망정이지 본편에서 로자가 한 행동도 조금만 잘못되었으면 게임판과 같은 폭망 테크를 밟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본편에서는 나중에라도 정신 차리고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다만 프라이드의 훈육은 로자의 잘못이 1순위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상층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보인다. 알버트와 베스트는 나름대로 프라이드를 훈육하려 했지만 적절한 훈육법을 몰라서 실패했고[* 단 알버트가 죽기 전의 프라이드는 그들의 앞에서만은 착한 아이였고 공부는 잘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꼬투리 잡고 지적하기 어려웠다는 언급이 있다.] 본편에서 프라이드가 갱생한 이후에도 언젠가는 잘될 거라며 방임주의로 일관해 문제를 키웠다. 다른 상층부도 프라이드가 어린 시절에는 로자가 프라이드를 버린 걸 일찍부터 알아차리고 무시와 조롱을 퍼부으며 프라이드의 인격적 문제점을 악화시킨 정황이 보이며, 프라이드가 우연히 갱생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떠받들어 주더니 성격이 갑자기 이상해지자 바로 프라이드를 버리고 티아라를 내세웠다. 질베르가 그런 상층부의 태도에 대해 '프라이드에게 너무 무책임하다'고 평할 정도.[* 정작 질베르도 프라이드에게 구원받고 충성을 맹세하기 전에는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프라이드를 깎아내리는데 앞장서면서 몰아세우고 고립시키는 데 일조하던 인물이었다.] 이런 문제점이 맞물린 끝에 최악의 사태로 폭발한 게 게임판의 프라이드였으며, 본편에서도 이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쌓여가던 부정적 감정이 폐인화가 아닌 광인화로 촉발되는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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