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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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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주의적 관점 === 전통적으로 제정 러시아 말 경제는 흔히 농노, 농민들에 대한 착취와 학대로 점철된 역사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러시아 제국 후기의 경제사, 특히 1861년의 농노 해방령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련]]은 제국을 쓰러뜨리고 집권한 본인들의 정통성을 위해 이데올로기적으로 러시아 제국을 폄하할 수밖에 없었고, 영미권 사학계 역시 근본적으로 그동안 러시아 제국을 후진적이고 농노들을 착취해 살아가는 정권으로 폄하해왔다. 때문에 러시아 제국에 대한 평가는 1990년대까지도 부정적으로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특히 영미권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러시아 제국 말기의 생활수준이나 경제 상황 등을 점점 이전보다는 고평가하기 시작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교수 트레이시 데니슨은 러시아 농노제 자체의 빈곤함과 후진성을 재조명했다. 해당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농노들에게 사유재산권과 거주이동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무역과 공업을 포함한 비농업 활동에 뛰어들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농노제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농노들의 재산권과 이동권을 인정하고 지원해주며, 때때로 이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바로 지주귀족들의 이익과 부합했고 때문에 이들이 그것을 단순히 말이나 관습으로 한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셰레메티예프 가문의 보쉬차즈니코보(Voshchazhnikovo) 영지. 셰레메티예프 가문은 농노들이 지주의 이름으로 토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계약이 가능한 위임장을 제공했다. 기존 학계는 '지주가 농노들의 사유재산을 빼앗을 수 있는 권리'만을 강조했으나 셰레메티예프 가문은 토지 소유권에 대한 분쟁을 처리할 때 중재인 4~5명을 선정하고 가용 증거에 따라 최대한 공정한 결정을 내리려 노력하는 등 농노들의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지주귀족이 농노들의 재산권,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투자하는 셰레메티예프 가문의 경우가 러시아에서 보편적인 것은 절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드문 사례도 아니었다. 한국사의 공노비-사노비, 외거노비-솔거노비 같은 분류를 제외하더라도 트레이시 데니슨의 의견을 따른다면 러시아는 너무 거대해서 농민/농노든 농노제든 일관성이 없었다. 따라서 농노제 하에서 자본주의화와 공업화가 둔화된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촉진된 경우도 있고, 결국 케바케의 영역이라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1861년 농노제가 폐지된 이후 농민들의 생활 수준이 악화되었다는 개념 역시 1970년대 후반부터 격렬해진 논쟁에 휘말리며 수정주의 역사가들에 의해 이의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해방된 농노의 의무가 임시 의무기간 동안 증가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일단 농민이 토지를 상환하기 시작하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더 낮아졌다. 게다가 농민들의 생활수준 저하를 입증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지표인 농민들의 누적 체납액 역시 해석에 이견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농민들은 상환금과 기타 직접세를 지불할 여유가 있을 때는 지불했지만 지불할 수 없을 때는 지불하지 않았다. 즉 농민 스스로 이러한 세금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안냈고, 정부와 지주들도 굳이 억지로 받아낼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농민들이 명목상으로 얼마나 착취당했느냐가 실제로 그들의 경제적 상황을 악화시켰는지 그 자체로는 확신하기 어렵다.[* 물론 농민들은 요구된 상환금의 95%를 지불했다. 5%의 부족분은 정부 측에서도 예상하던, 허용 범위 내의 미납금이었다.] 러시아의 '후진적'으로 보이는 관습들은 사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매우 '합리적'인 제도였으며, 러시아가 인구가 많고 땅이 넓기에 지역적, 시기적으로 부침과 양극단적 사례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농노제 폐지 이후 전반적인 농민의 생활수준 하락을 포함한 극적인 '농업 위기'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즉 기존의 전통주의적 관점은 러시아의 농노들이 해방은 되었으나 과도한 토지 상환금으로 인해 더욱 고통받았고, 정부가 공업화를 위해 농민들을 희생시키는 바람에 더더욱 고통받았으며, 따라서 제정 말기 농노제 해방 이후 농민들의 생활 수준이 급락해 생존의 위기를 느끼는 수준까지 추락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수정주의 학파는 이를 비판하며 러시아 농민들의 생활 수준은 타 유럽 농민들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수정주의 학파도 한계가 있어 제국 말기의 경제 수준 및 농민들의 실태를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농민들이 농노 해방령 이후 전반적으로 빈곤해진 것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기존의 지나치게 과장된 전통주의적 관점처럼 아예 굶어죽기 직전으로 내몰린 것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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