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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실 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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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편 === 2부 초반부에 잔느(프라이드)가 이런저런 말실수를 연발하고 있던 상황에서 프라이드가 특대생이 되려 한다 착각해 프라이드를 배제하려고 한 고등학생 2명에게 접근해서 아직 논의 중이던 두 명에게 열등감을 부추겨 프라이드를 납치하도록 유도한다. 하층민으로, 평소에 빈민굴을 돌아다니며 구걸하거나 도둑질을 하고 자신처럼 추레하지 않고 빛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질투해 파국으로 빠뜨려 절망하는 것을 즐기는 악행을 저지르면서 살고 있었다. 본편이 한참 네이트 편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 아랫마을 한복판에서 납치당해 라지야 제국에 끌려가 노예가 될 뻔 했지만, 격오지 마을의 샛길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해방되었다. 이 격오지 마을이 2부 후반부에 나오는 브래드의 고향 마을로, 브래드네 마을 습격이 바로 그레실의 이 밀고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던 것.[* 이것은 게임판에서도 동일하며, 아예 브래드 루트 마지막에 그레실 스스로 이를 커밍아웃한다.] 직접적인 등장은 레이 편이 끝난 뒤로, 케메트와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하고 너무나도 쉽게 호의를 베풀며 접점을 계속 가져주는 케메트를 보고 '축복받은 아이'라고 코웃음치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듣고 레이가 라이어를 찾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뒷골목 사람들을 부추겨 뒷골목을 돌아다니던 레이가 뒷골목 사람들과 마주치도록 유도하지만, 티아라의 예지로 레이를 찾으러 온 기사들에 의해 실패한다. 케메트와 만남을 이어가면서 너는 속고 있다, 이용당하고 있다며 케메트에게 주변과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 하필 후견인이 하나같이 가차없는 바르와 레온인지라 게임판 이상으로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여기서는 레이 같은 연줄도 없고 학생도 아닌 그냥 성격 더러운 하층민 여자라서 더더욱 그렇다.[* 다만 프라이드의 성격상 그레실이 게임의 최종보스라는 이유만으로 무자비하게 탄압할 가능성은 적고,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날릴 가능성은 꽤 크다.] 하지만 그레실의 이간질에도 불구하고 케메트는 바르와 세페크와 헤어져 그레실과 동행하는 것을 고르지 않았고, 이에 그레실은 그를 인신매매 일당에게 넘겨버리고 배신당한 그를 비웃는 걸로 끝내려 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만약 이때 케메트가 거절하지 않고 자신을 따라왔다면 상술한 격오지 마을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정확히는 아담 일당이 그 마을을 습격하여 마을 전체를 납치해가는 것을 언덕 위에서 보여주면서, 끔찍한 광경에 절망하는 그를 공범 취급하며 그의 반응을 즐기려 했던 것. 하지만 그레실이 몰랐을 뿐, 만약 진짜 그렇게 됐다면 케메트는 절망하는 게 아니라 돌격하거나 아니면 바르와 프라이드를 불렀을 것이니 어떻게 되든 목표를 이루긴 글렀다. 그레실이 그걸 알 리는 없지만.] 하지만 그레실이 케메트를 그저 온실 속 화초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는 독자들 모두가 알다시피 은근히 산전수전 다 겪은 소년이었고…… 그레실이 불러모은 뒷세계 일당을 '''바르에게서 배운 나이프 투척으로 제압'''하는 걸로도 모자라, 투척에 찔려서 빈틈이 생긴 사내에게 파고들어서 옆구리를 '''자기 손으로''' 푹 찌르기까지 하는 행동을 태연히 해치우고 그레실을 데리고[* 원래 그레실은 케메트가 남자들에게 붙잡힌 후에 진실을 밝히고 절망하는 케메트를 비웃을 생각이었지만, 그러기도 전에 케메트가 나이프로 사내들을 제압해버리는 바람에 케메트는 아직도 그레실의 진의를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그저 같이 뒷세계 일당에게 습격당한 처지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달아나버린다. 이때 그레실이 케메트에게 느낀 감정은 다름 아닌 '''공포'''. 키미히카에서는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게임의 그레실은 브래드의 마을이 습격당하는 것을 전망 좋은 곳에서 직관했다. 이때 아담 일당이 사람들을 난폭하게 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래드의 능력이 폭주하면서 사람들이 산 채로 타죽는 것을 지켜보고 전율했다. 약간은 공포를 느낀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그 광경을 만들어낸 게 자신이라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라스트 보스로서 각성한 것이 이때다. 각성한 그레실이었다면 케메트의 예상치 못한 모습에 당혹했을지언정 공포는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본편의 이 시기의 그레실은 아직 어린 데다가 게임만큼 본격적으로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래서 말로 타인을 꾀어내고 절망시키는 정도의 취미뿐이었으며[* 취미와 별개로 케메트 이전에도 뒷세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속여 인신매매업자들에게 넘겨 왔으며, 그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매춘을 하며 뒷세계에서 살아왔다. 게임상에서 네이트의 부모를 프라이드와 아담에게 팔아넘긴 것도 이러한 인맥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대로 피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나이프를 투척해 명중시키고 근접해서 찌르기까지 하고도 태연한 케메트에게 공포를 느낀 것. 심지어 케메트는 그레실을 안심시키려고 미소를 지어주기도 했는데, 하필 그레실의 시점에서 보면 자기보다 어린 소년이 '''사람 찔러서 피칠갑한 상태로 태연히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되어버려서 공포가 배가되었다. 어찌보면 나이에 어울리는 반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키미히카 2편의 최종보스로서 본편에서도 나름대로 암약하고 케메트를 해치려 했던 것치곤 상당히 깨는 반응. 이때 바르가 사실은 이간질하려고 한 말과 달리 예속의 계약형까지 당한 진짜배기 악한이라는 말을 듣고 어이를 잃는다.[* 이미 1부에서 나온 바 있지만, 예속의 계약형은 본래 '''처형해야 할 대죄인이지만 이용가치가 있을 경우에 주어지는 형벌'''로, 즉 일종의 '''사법거래로 극형을 피한 사형수'''다. 그를 모함했던 그레실조차도 설마 바르가 단순한 전과자 수준을 넘어서 사형수급 범죄자였다는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고, 진실을 알고 경악했다.] 결국 도중에 인신매매범들에게 잡혀 자신까지 인신매매 당할 처지가 되자 밤상대를 해줄 테니까 제발 팔지 말아달라고 빌다가 두들겨 맞고 강간당한 뒤 팔릴 뻔하지만, 이때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찾아온 바르와 세페크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케메트는 여전히 그레실에게 우호적으로 대하지만, 자신처럼 밑바닥 출신임에도 부족함 없이 살고 한때 인신매매 행각을 벌인 악한을 만났음에도 사이좋은 가족으로 지내는 모습에 열폭해 바르에게 성질을 부리지만 떠날지 말지를 정하는 건 케메트라는 말에 케메트에게 악담을 퍼붓지만 무시당한다. 케메트는 여전히 그레실을 걱정하고 있어서 그레실을 또 만나고 싶어한다. 이후 프라이드는 케메트의 증언으로 상대가 그레실임을 알고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한다. 이후 브래드의 고향 마을 습격 과정을 지켜보지만, 기사단이 개입하여 실패하는 것을 보고 멘붕한다. 자신이 일부러 인신매매 일당이 토벌되도록 유도했다고 아담 일당이 오해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납치될 때도 아무 전조도 없이 시내에서 갑자기 기절당해 끌려갔는데[* 언급은 없지만 라지야 측에서 이게 가능한 사람은 티페트뿐이고, 티페트가 계속 프리지아인을 납치해오고 있단 언급이 있으므로 티페트의 소행이 확실하다.], 아담 일행이 보복하려고 하면 노예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끔살당할 수도 있었다. 아담 일행에게 잡혀 목숨이 위험해진 그레실이 살기 위해서 근처의 마을을 노리는 게 좋다고 밀고해 마을로 안내했고 겸사겸사 마을 소년인 브래드가 자기 취향이라서 장난감으로 삼을 겸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로자가 레이 편에서 마을 화재와 그로 인해 브래드가 절망하는 장면을 예지하면서 근처에 이미 기사들을 상시 배치해두고 있었고, 프라이드의 예지와 겹치면서 기사들이 재빠르게 출두해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정작 기사들은 도적 따위가 아니라 파웰의 폭주를 더 애먹었다. 그나마 안전한 상류층 구역까지 와서 골목에 숨으면서도 이제 끝났다며 절망하던 중 지나가던 바르 일행에게 발견되었고, 그나마 면식이 있고 아직도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접해주는 케메트에게 매달려 도움을 청한다. 우연한 조우이긴 했지만, 마침 프라이드가 브래드 사건에 그레실이 관여되었음을 예지로 깨닫고 이미 그레실과 접점이 있는 바르 일행에게 그레실을 데려오라고 요청했던 상황이기도 해서 바르 일행의 인도로 드디어 프라이드와 대면한다.[* 당연하지만 그레실은 본인도 법적으로 죄인이라는 자각 정도는 있다 보니, 케메트의 주인이라는 게 설마 왕족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서 2차로 멘붕한다.] 이때 질베르가 구슬려서 전후 상황과 자신의 죄에 대해 고백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천재인 질베르답게 이때의 수완도 절묘했다. 그레실이 죄인이라는 것은 이미 간파하고 있었고, 그레실의 태도에서 그녀 자신도 켕기는 부분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상황에서 단순히 정황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범죄자로서 자백을 하란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은근슬쩍 '큰 악당에게 협박당한 탓에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했다'라는 뉘앙스를 품게 유도하고, 정상참작을 통한 감형을 기대하게 만듦으로써 그레실의 자백을 이끌어냈다.], 1개월의 금고형을 받게 된다. 사실 그레실의 처지는 어디까지나 자업자득이지만, 프라이드의 성격과 행적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그레실을 구해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그레실의 이야기로부터 아담의 그림자를 느끼기도 했으니 나름 유일한 정보원이고, 게임에서는 라스트 보스이긴 했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그 정도의 죄까지는 이르지 않은 데다, 자업자득이라곤 해도 그레실 또한 엄연히 피해를 입고 도움을 요청하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 그리고 프라이드가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세 치 혀만으로 라스트 보스로 군림했던 그레실의 말빨은 외교 협상 같은 자리에서 써먹을 만한 능력이다. 여기에 만약 그레실이 인심조종의 천재 질베르에게 배우기라도 한다면...] 일단, 저지른 죄가 너무 커서[* 사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반역죄를 물어 그대로 목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사법거래로 극형을 면한 것이다.] 1개월의 금고형 외에 추가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왔는데, 어떠한 처벌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사법거래로 처형은 면했지만, 사형·예속의 계약은 아니지만 10대의 천애고아가 살아가며 짊어지기에는 무거운 벌이라고만 언급된 상황.] 이후 드러난 형벌의 정체는 등에 죄인의 낙인을 새기는 것. 일반 시민이 보자마자 죄인의 낙인이라는 것을 알아볼 정도로 프리지아 국민에게는 잘 알려진 것으로 보이며, 낙인이 새겨진 자는 향후에 가벼운 죄라도 지어서 다시 잡혀오는 순간 '''사형'''을 확정하는, 사실상 사법거래로 한 번 극형을 면했을 뿐인 대죄인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징표다. 남은 평생 죄를 짓지 않고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법적으로 더 이상 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그 정도의 죄인이라는 걸 다른 사람에게 대놓고 드러내는 꼴이니. 다만 낙인이 새겨진 장소는 등인데, 머리카락이나 옷으로 가리려고 하는 걸 보아 낙인을 강제로 드러내고 살아야 한다는 제약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낙인 외에도 코 옆부터 오른쪽 뺨까지 이어지는 흉터가 얼굴에 새겨졌는데, 몸을 파는 것이 주 생계수단이었던 그레실에겐 이쪽도 큰 타격이다. 결국 그레실이 받은 형벌은 또 죄를 짓지 않는다면 살아가는 데에 문제는 없지만, 평생 남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가는 형벌인 셈이다. 가뜩이나 그레실은 '''남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즐기는 것'''이 삶의 낙이었는데, 그레실 자신이 그런 처지가 된 셈이니 응보를 제대로 맞았다. 어떤 의미로는 그레실에게 있어선 예속의 계약보다도 더 무거운 벌이다. 예속의 계약은 타인과 갈등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제약을 받지만[* 설령 자신이 억울한 입장이라 해도, 다툼이 발생했을 때 최소한의 폭력조차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가벼운 말싸움 정도라면 모를까 그 이상의 다툼이 발생하면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바르는 세페크와 케메트가 납치당할 당시에 명백한 피해자의 입장이었음에도 그 어떤 물리적 반항도 하지 못했다.]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증표는 없다'''. "가족"으로서 함께 사는 케메트조차 오가는 대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냈을 뿐, 외적인 요소를 보고 바르가 예속의 계약형을 받았다는 걸 알아낸 것은 아니다. 반면에 그레실은 행동에 제약은 없으며 옷으로 가릴 수 있는 위치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증표가 남았으며, 그 증표는 어지간한 프리지아 국민들이 보면 알 정도다. 게다가 예속의 계약은 사소한 경범죄까지 전부 예속의 계약으로 금지당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자신이 또 죄를 지어서 체포되어 처벌받을 걱정이 없다. 하지만 그레실은 언행을 제약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아무리 가벼운 경범죄여도 또 잡혀오면 다이렉트로 사형'''이라는 보증이 붙었으며, 이 때문에 평생 자신의 행동을 하나하나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그레실처럼 일상적으로 남을 괴롭히며 살아온 사람에게 이러한 형벌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 "10대의 천애고아가 살아가며 짊어지기에는 무거운 벌"이라는 말에 나름 걸맞은 형벌. 다만 고문은 물론이고[* 실제로 그레실도 고문은 받았다고 언급된다.] 신체를 절단하는 신체결손형 같은 형벌까지 존재하는 프리지아의 형벌 체계에 비추어 보면 가벼운 벌이긴 하다. 평생 남의 모멸과 손가락질을 받을지도 모르는 벌이긴 하지만 일단 육체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문제는 없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매춘이 주 생계수단인 그레실에겐 얼굴의 상처도 큰 타격이지만, 매춘이 아닌 다른 일을 찾는다면 어떻게든 된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그레실이 저지른 중죄에 비하면 생활에 지장이 없는 이러한 형벌은 상당히 운이 좋았다고 직접 언급된다. 하지만 그레실의 성격과 살아온 방식을 놓고 보면 정신적으로 큰 타격이 되는 벌은 맞으므로, 질베르가 사법거래로 물리적인 형벌은 줄여주면서도 정신적으로 충분한 벌이 될 만한 형벌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담에 대해 파악하는 데에 나름 도움은 되었을 것이고.[* 당연히 아담과 티페트가 납치를 허술하게 하는 것은 아니니, 그레실은 아담의 얼굴도 아지트 위치도 모른다. 하지만 그레실의 피해 경험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아담 일행이 암약하며 프리지아인을 납치하고 있다는 정황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아담과 티페트가 살아 있다는 것 외에는 피랍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프리지아측으로선 꽤 중요한 정보다.] 이후 해방된 그레실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어떻게든 합리화하며 정신승리라도 하려고 하지만, 잔의 모습으로 나타난 프라이드가 철저하게 팩폭을 박아서[* 그레실의 근본적인 행동원리는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라이드는 그레실이 특별한 사람 따위가 아니라고, 하급층에 널려 있는 다른 사람과 무엇 하나 다르지 않으며, 평생 남을 깎아내리고 비참하게 만들어온 그레실이 악인이라는 것을 눈앞에서 말로 때려박았다.] 그레실의 정신승리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그레실은 케메트에겐 소중한 친구이기도 했으며, 이미 판결을 받고 형벌을 치른 입장이기도 했기에 프라이드는 그녀에게 단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한다.[* 게다가 프라이드 자신이 개과천선하여 행복을 손에 넣은 라스트 보스이기도 하므로, 그레실에게도 같은 기회를 주고자 한 것이다. 바르를 재판할 때 바르에게 소망을 묻고 예속의 계약 후 석방이라는 판결을 내렸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 기회란 레이의 집에서 시녀[* 이 작품에서 시녀의 개념은 다른 많은 작품들에서 그렇듯이 하녀, 메이드와 혼용되어 있기에 실제 역사에서의 시녀와는 차이가 있다.]로 일하는 것. 마침 레이가 사용인을 고용하고 싶다는 뜻을 프라이드에게 밝혔기에 그레실을 그 자리에 알선해준 것이다. 게임에서는 레이를 속여서 뒤에서 조종하는 입장이었던 걸 생각하면 묘한 인연. 그런데 원래 매춘이 주 생계수단이었던 그레실은 프라이드가 주선한 자리가 실은 레이와 라이어를 상대하는 매춘이라고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는[* 물론 레이의 집으로 가는 동안 어떤 일인지는 충분히 설명을 해줬다. 실제로 그레실 시점의 묘사에서 설명을 듣고 왜 그런 걸 시키냐고 생각한 걸 보면 제대로 듣긴 했다. 그 설명이 핑계이고 실은 매춘이 목적이라고 자기 혼자 멋대로 생각한 건지 자기가 몸이 팔리는 입장이라고 단정해버렸다.] 목욕 후에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사고를 친다. 사실 라이어가 그레실을 보자마자 자기 취향 직격이라고 온갖 호들갑을 떨어대기도 했고, 라이어의 인품과 태도를 생각해보면 저런 인간에게 데려왔으니 진짜 목적이 매춘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 실제로 계속 혼란스러워하고 겁에 질려 있던 그레실이 갑자기 평정을 되찾고 고용주가 될 레이와 라이어를 품평하듯 보기 시작한 게 라이어의 언행을 본 후부터였고,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라이어가 호들갑을 떨어댄 것도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다.] 결국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기겁했고[* 여자 밝히는 라이어조차도 잔(프라이드)이 매춘부를 알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난처해한다. 잔의 정확한 정체는 몰라도 왕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그런 선을 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 그러면서도 웃옷을 망토마냥 걸친 채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걸 막지는 않은 걸 보면 성격 어디 안 갔지만.], 친척 명목으로 동행했던 앨런이 보다 못해 나서서 기사로서 호통을 친 후에야[* 단순히 여자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혼을 낸 게 아니라, 치안을 담당하는 자인 기사로서 범죄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시켰다. 프리지아에는 법률상 공연음란죄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알몸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다른 명목으로라도 죄가 되고, 이걸 방치한 라이어도 성범죄자가 된다고. 특히 그레실은 경범죄라도 저질러서 다시 잡혀오는 순간 사형이 확정인 몸이기에 더더욱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당황하며 옷을 입으러 갔다. 그레실의 이런 행동은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랬던 게 아니라, 원래 프리랜서 매춘부였다 보니 그런 일에 거부감도 없고 프라이드가 진심으로 자신을 팔려고 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그레실 자신이 악의로 남을 대하던 악인이다 보니 프라이드가 선의로 손을 내밀어주었다는 것을 믿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후 스테일의 질문에 그레실 본인이 직접 답변한 바에 따르면 오해의 방아쇠를 당긴 건 레이의 발언[* 레이가 의뢰했고 프라이드가 준비한 역할은 집안일을 할 사용인이었지만, 원래 입이 험하고 성격도 막되먹은 레이가 그걸 '''노예'''라고 불러버렸다. 하급층을 전전하며 살았던 그레실은 그걸 듣고 노예=성노예라고 이해해버린 것.]과 자신에게 목욕[* 그레실은 제대로 된 집조차 없는 신세이니 당연히 자신의 청결을 위한 목욕이란 개념도 없었고, 몸을 씻을 수 있는 건 대체로 매춘을 할 때 정도였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그레실 자신의 상식도 좀 어긋나버린 듯.]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 그리고 추파를 던져대는 라이어의 언행을 보고 주어진 역할의 실체가 성노예라고 생각했던 것. 해프닝이지만 그레실이 어떤 인생을 살았고 지금 현재 어떤 인격이 형성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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